[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동시간대 2049 시청률 전체 예능 교양 드라마 1위! 충격의 '하지 절단 환자' 이송!
- 2025.06.20 10:37
- 5시간전
- SBS

SBS ‘꼬꼬무’가 하지 절단 환자의 이송 중 양보하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쳤던 충격적인 사건을 이야기하며 그로 인해 생겼던 ‘모세의 기적 캠페인’과 현재의 모습을 공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연출 이큰별 이동원 고혜린, ‘이하 ‘꼬꼬무’) 180회는 ‘시간과의 사투-운명을 건 6시간’을 주제로 댄서 모니카,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추신수 아내 하원미, 배우 최영우가 리스너로 출격했다. 이와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꼬꼬무’의 2049 시청률은 수도권 3.4%, 전국 3.3%, 2049 1.8%로, 2049 시청률이 동시간대 목요일 전체 예능, 교양,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하며 목요일의 최강자 타이틀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방송은 배우 박기웅이 2013년 SBS ‘심장이 뛴다’에 출연해 강남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 겪었던 하지 절단 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다. 연말 주말의 눈길 고속도로에서 10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위에 서있던 아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나섰던 한 여성이 다른 차량에 끼여 하지가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가 생긴 것. 하지 절단 환자의 골든타임은 6시간. 이 시간 안에 접합 수술을 완료시키기 위한 007작전이 펼쳐졌다. 사고 지점은 영광, 하지만 당시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서울에 있었다. 헬기까지 동원돼 가까스로 서울에 도착했지만 토요일 오후 꽉 막혀 있는 올림픽 도로를 뚫고 가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그 시각 소방대원들과 근무 중이던 박기웅은 긴급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헬기가 착륙하는 잠실로 향했다. 박기웅은 “처음에 하지 절단 환자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도 겪은 상황이 아니라서 ‘어떡하지’ 싶었다”라고 당황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골든타임까지 1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 병원까지는 단 10 km. 빠르게 간다면 10여 분이면 가능한 거리였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올림픽대로는 차량들로 꽉 막혀 있었고, 박기웅을 포함해 구급 대원들이 ‘피양’(피하고 양보)을 간곡히 부탁했지만 쉽지 않았다. 심지어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까지 있었다.
박기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정도까지 막힐 줄 몰랐고 이 정도로 안 비켜줄지 몰랐다”라고 회고했다. 박기웅은 “구급차에서 뛰어내려 비켜달라고 할까 생각했다”라며 “물속에서 달리기할 때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절실했던 심정을 전했다. 당시 환자 가족들의 상황을 본 모니카는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거니까”라고 안타까워했다.
환자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입을 꽉 물었던 탓에 치아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 모니카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을 거다”라고 결국 오열했다.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사고 이후 5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6시 33분으로 차량으로 10분이면 가능한 거리가 40분이나 걸린 것이었다. 결국 골든타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수술이 마무리됐다.
환자 종순 씨는 수술 후 감염 증세로 인해 재수술을 거쳐야 했고,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수술 후 ‘심장이 뛴다’를 통해 밝은 모습을 전한 종순 씨의 모습에 최영우는 “눈물이 핑 돈다”라고 울컥해했다.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면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치솟게 했다.
이날의 사건은 큰 변화를 일으켰다. ‘심장이 뛴다’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프로젝트는 도로 위 차량들에게 피양의 기적을 일으켰다. 이 사건이 바로 흔히 말하는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의 시작점이었던 셈. 박기웅은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사고 발생 후 10년이 지난 현재 사고 전처럼 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는 종순 씨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대해 “많이 울었다. 나도 저런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살아 있으니까,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 되도록 웃음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스너 하원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으며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은 한목소리로 “골든타임은 단순히 한 사람만의 노력이 아니라 한 사람도 빠지지 않아야 완주할 수 있는 금빛 이어달리기다”라고 전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오늘 ‘꼬꼬무’ 너무 지독하게 무서운 얘기임. 정말 죄송한 사건이다”, “’심장이 뛴다’에서 봤던 사고라 완전 기억남. 저 이후로 인식 확 개선됐었는데”, “구급차 안 비키는 사람들 끔찍하다. 끼어들기까지 완전 악마임”, “우리나라도 제발 강경하게 대응했으면.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도 안 비키는 사람들 너무 많아”, “조금만 비키면 충분히 지나가는데 너무 안타깝다. 눈물나”,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고통을 참으셨다니 충격이다. 오늘 눈물만 줄줄 나”, “사고 이후에 잘 지내신다니 기쁘다. 애기들 구하려고 목숨 거신 거 너무 멋있으셔”, “모세의 기적 이런 일이 참 당연한 건데 눈물난다.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네”, “‘꼬꼬무’는 볼 때마다 무서운데 보는 걸 멈출 수가 없음”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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