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또 하나의 이야기 – 르완다 키갈리/ 배우 장현성

  • 2025.08.01 17:03
  • 18시간전
  • KBS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작은 내륙 국가 르완다. ‘천 개의 언덕을 가진 나라’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악지형을 지녔지만, 1994년, 100만 명이 희생된 비극의 역사를 품고 있는 나라다. 배우 장현성은 르완다에서 굶주림과 고된 노동을 견디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난다. 드라마와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현성은 스튜디오에 출연해 직접 보고 들은 르완다 아이들의 현실과 아이들에게 건넨 응원의 순간을 전한다.

이웃의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는 세드릭(14세)과 메르시(10세). 9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형제를 돌봐주던 이모마저 결혼하면서 6년 전 곁을 떠났다. 둘만 남겨진 형제는 일거리를 찾아 떠돌다 한 이웃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마을에 정착했다.

매일 아침, 아주머니 댁을 찾아 일을 받고 그날 하루의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 낡은 칼을 들고 맨발로 산을 올라 무딘 칼로 소에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수십 번 내리친다. 팔과 어깨가 아파도 쉬지 않고 일하는 세드릭의 모습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장현성은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아이들이 대견하면서도 웃음이 사라진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장현성의 바람대로 세드릭 형제는 언제쯤 또래 아이들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집을 짓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클로드(16세). 3년 전 병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면서, 동생들의 유일한 보호자가 된 클로드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세 동생을 책임지려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기에 지난해부터 공사장 일을 시작했다. 제대로 된 안전 장비 하나 없는 위험한 현장. 건장한 성인들 틈에서 밥도 먹지 못한 채 하루 종일 일하지만, 클로드가 번 일당으로는 동생들과 저녁 한 끼밖에 먹지 못한다. 비가 새는 집은 고칠 수조차 없어 축사용 옥수수 껍질을 깔고 자는 아이들 모습에 MC들은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한다.

동생들만큼은 학교에 가서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는 클로드. 홀로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클로드의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는 장현성은 그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두 여동생과 함께 살며 두 살배기 딸을 키우는 로렌스(19세). 부모가 모두 떠난 뒤, 어린 나이에 가족을 책임지게 된 그녀는 언니이자 보호자,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동생과 함께 카사바 껍질을 벗기고 공사장에 물을 나르며 하루를 버티는 삶. 하지만 하루 한 끼도 해결하기 어렵다.

딸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없는 형편을 미안해하며 딸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로렌스. 그 모습에 스튜디오는 깊은 탄식에 잠긴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로렌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MC들을 놀라게 만든 로렌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된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르완다 아이들을 보듬었던 장현성에게 르완다 아이들이 영상편지를 보냈다. 스튜디오를 감동으로 물들인 특별한 편지가 스튜디오에서 공개된다.

가난 앞에 보호받지 못하고, 고된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르완다 아이들에게 아버지 같은 사랑과 위로를 전한 배우 장현성의 희망 메시지. KBS 1TV 배우 장현성/ 르완다 키갈리 편은 2025년 8월 3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