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청산리: 나는 대한의 군인이다> 독립전쟁사 최대의 승리, 세 명의 증언자가 복원하는 청산리의 진실!
- 2025.10.28 15:27
- 6시간전
- KBS
3부작 라디오 다큐드라마로 되살린다.
KBS대전(총국장: 박재용, 기획: 윤진영)이 광복 80년, 청산리 전투 10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라디오 다큐드라마 를 3부작으로 선보인다.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만주 청산리 일대에서 벌어진 독립전쟁은 압도적 화력의 일본군을 상대로 한 10여 차례의 접전에서 독립군이 모두 승리한 기적의 전투였다. 하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의 승리였다. 이번 작품은 청산리의 역사적 승리를 3인의 실존 인물(무명병사 이우석 → 종군장교 김훈 → 연성대장 이범석) 증언자를 통해 입체적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차별성은 세 명의 서로 다른 증언자를 통해 청산리 전투를 입체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이다.
제1부 는 북로군정서 무명병사 이우석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보부상이었던 이우석이 독립군을 꿈꾸며 압록강을 건너고, 무기운반대로 활약하다 백운평 첫 승전을 경험하기까지의 여정은 가장 인간적인 차원에서 독립전쟁의 의미를 전한다. 여기에 생전의 고 이우석옹이 94세에 남긴 육성 증언이 겹쳐지며 진정성을 더한다.
제2부 는 종군장교 김훈의 전술적 시각에서 전개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공식적인 독립군 부대로서 독립전쟁을 수행한 북로군정서군이 청산리전투에서 구사한 유인-매복-기동방어로 이어지는 완벽한 전술, 경신국의 첩보 활동, 홍범도 연합부대와의 협공까지, 승리에는 이유가 있었음을 치밀하게 증명한다.
제3부 는 김좌진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연성대장 이범석의 회고를 통해 청산리 최대 격전인 어랑촌 전투를 복원한다. 기관총을 몸에 묶고 싸우다 전사한 최인걸 소대장의 희생, 전장까지 주먹밥을 나른 동포 아낙들의 헌신, 그리하여 마침내 모두가 대한의 군인으로 싸웠던 시간이 이범석의 회고록 을 통해 현재로 소환된다.
“나는 대한의 군인이다”라는 메인 타이틀은 세 편에서 각기 다른 정체성으로 변주되며, 무명병사부터 최고 지휘관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였음을 증명한다.
이 작품은 김좌진, 홍범도 같은 거대한 인물들만이 아니라, 이름을 남기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연해주까지 왕복 천 리를 오가며 무기를 운반한 무기 운반대, 마을마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첩보조직 경신국,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독립군이 지나갔다'고 거짓증언한 동포 노인, 그리고 "주먹밥도 총알"이라며 전장에 주먹밥을 날라준 아낙들까지. 이들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제3의 독립군이었음을 이 작품은 증명한다. "이 무기들은 동포의 피와 땀이다"라는 김좌진 장군의 이 한마디는 청산리전투가 소수 영웅이 아닌 민족 전체의 승리였음을 웅변한다.
라디오 다큐드라마라는 형식을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영상 없이 오직 소리만으로 역사를 복원하는 이 작품은, 청각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사운드 디자인으로 청취자를 1920년 청산리 전장으로 인도한다. 백운평 계곡의 바람 소리, 천수평의 말발굽, 기관총 소리가 산을 울렸던 어랑촌 전투, 그리고 북로군정서 연성대장이었던 이범석이 만들고 청산리 독립군이 불렀던 결사항전의 독립군가 '기전사가(祈戰死歌)'까지. 영상보다 강렬하게 각인될 소리의 극적 순간들을 만날 것이다.
박환 수원대 명예교수(사학과), 신주백 연세대 국학연구원 역사학자, 박남수 예비역 육군중장(전 육군사관학교장), 조필군 광주대 교수(국방학과), 김종해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한중우의공원 관장 등 청산리 전투 연구자들의 인터뷰가 드라마와 교차 편집되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특히 이우석 옹이 1989년 94세의 나이로 남긴 육성 증언은 청산리 전투 생존자의 마지막 목소리로서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이동현 PD는 “청산리의 승리는 소수 영웅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총을 든 독립군, 주먹밥을 나른 동포, 첩보를 전한 경신국원까지, 모두가 '대한의 군인'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이름 없이 스러진 이들의 이야기를 복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고하늘 PD는 “라디오는 상상력의 매체다. 소리만으로 1920년 만주의 추위와 총성, 그리고 독립군의 뜨거운 심장을 느낄 수 있도록 사운드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3부작을 모두 들으면 청산리 전투의 전체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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