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악의 굴레 웬치 - 끝나지 않은 캄보디아 범죄도시

  • 2025.11.14 09:19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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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의 적나라한 실태를 두 차례 폭로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 번째 취재. 캄보디아로 떠난 청년들의 비극과 그들을 삼켜버린 범죄단지의 마지막 추적기가 15일 방송된다.

대학생 박준우(가명) 씨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지난 7월 17일 출국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행선지가 캄보디아였음을 밝혀 가족을 걱정시켰지만, 곧 돌아온다고 안심시켰다는 준우 씨. 하지만 연락이 뜸해졌고 며칠 후 전화가 연결됐을 땐, 낯선 인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우 씨가 형과 통화할 때 옆에서 듣고 있던 의문의 조선족 남성. 그는 준우 씨가 캄보디아에 통장을 팔러 와서 천만 원을 줬는데, 이후 통장에 입금된 5,700만 원의 돈을 준우 씨 일행이 훔쳐 갔다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훔쳐간 돈을 물어내라는 협박이었다.

통장 판매, 조선족 남성, 5,700만 원의 돈. 준우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영문도 모른 채, 일단 돈을 마련하려던 가족에게 이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출국한 지 3주가량 된 8월 8일, 준우 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

준우 씨를 목격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한국인들. 캄보디아 외곽 지역인 보코산의 범죄단지에서 감금과 폭행, 마약 투약까지 당한 준우 씨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를 고문한 조선족 남성은 누구이고, 어쩌다 준우 씨는 보코산의 범죄단지에 팔려왔던 걸까.

한국 정부의 문제제기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그곳엔 한국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다. 지난 7월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범죄단지에서 탈출해 숨어 지낸다는 한 남성도, 중국인 관리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SOS를 보내왔다.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올라있는 범죄단지 내부자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우리를 만났다. 몸이 너무 안 좋아 한국에 돌아가 죗값을 치르겠다는 그는, 충격적인 범죄단지 내부 실태를 털어놓았다. 왜 범죄는 근절되지 않고, 청년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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