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은빛 용의 거처 1부 – 중국 윈난성 위룽쉐산

  • 2024.06.14 14:08
  • 1개월전
  • KBS

광대한 대륙 속 다양한 얼굴을 지닌 중국.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진 중국에서도 윈난성은 고원과 산지, 구릉이 총면적의 95%를 차지하여 풍부한 산림 자원을 지녔다. 아득한 구름 너머의 남쪽에 자리한 윈난성에서 웅장한 자태로 빛나는 해발 5,596m의 위룽쉐산. 히말라야산맥이 뻗어낸 위룽쉐산은 윈난성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나시족의 성산으로 여겨진다. 걸음마다 다채롭고 환상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위룽쉐산의 품속으로 성악가 장은, 중국 산악 코디네이터 황원진, 여행 작가 이정화 씨가 여정을 떠난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소수민족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윈난성.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에서 기차를 타고 나시족의 역사를 품은 리장고성으로 향한다.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이 윈난성의 풍경을 보다 황홀하게 만들고, 그 풍경에 여행자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800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리장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중국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 구석구석 흐르는 수로가 운하 도시처럼 보여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만드는 리장고성에 들어선다.

기품 있는 기와와 윤이 나는 돌길은 고성의 예스러운 아름다움을, 거리를 수놓은 화려한 꽃과 형형색색의 빛을 띤 우산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 풍경을 걷고 있으니,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일행은 위룽쉐산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위후춘(玉湖村)으로 걸음을 옮긴다. 만년설이 내려앉은 위룽쉐산 아래의 첫 마을, 위후춘. 옛 나시족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위후춘은 입구부터 정겨운 돌담길이 이어지고, 액을 물리쳐준다는 와묘(瓦猫)가 세워진 전통 가옥이 촘촘히 모여 있다.

식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조셉 록(Joseph Rock)이 거주하였던 위후춘. 그는 이곳에 매료되어 오랜 기간 머물며 자연과 소수민족의 문화를 연구하였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조셉 록이 실제로 묵었던 집을 둘러보고, 위룽쉐산 산쯔더우(扇子陡)의 남쪽, 간허바(干河坝)를 향해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산의 모습이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위룽쉐산. 마을 앞으로 거칠게 솟아오른 위룽쉐산의 자태에 트레킹 초반부터 기대와 긴장감을 품게 된다.

해발 3,000m에 달하는 고산지대이다 보니 변화무쌍한 날씨와 함께 시시각각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푸르고 평탄했던 길이 거친 돌길로 바뀌자 덩달아 바람도 거세진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걷던 길이 어느새 너른 간허바 평원으로 이어진다. 헤아릴 수 없는 대자연의 품에서 위룽쉐산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아 더욱 즐거운 길. 평원의 끝, 간허바 호수에 도착하니 메마른 호수 위로 순백의 신비로운 땅이 펼쳐진다. 리장을 감싸안은 설산에 숨겨진 경이로운 장관, 위룽쉐산을 과 함께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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