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물려줄 결심] SBS 추석특집 물려줄 결심, 노포 사장님, “나만 잘 따르면 3년 안에 전수 끝, 내 돈으로 2호점 차려줄 터”

  • 2024.09.19 10:18
  • 20시간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후 7년 노포 후계자 면접 물려줄 결심

16일 SBS 추석 특집 <물려줄 결심>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노포는 대구에 위치한 50년 전통의 중화 노포였다. 부모님인 1대 사장 부부와 아들 부부인 2대 사장 부부가 운영해 왔으나, 1대 사장의 암 투병으로 가게 운영은 위기에 맞닥뜨렸고, 2대 사장은 50년간 아버지가 지켜온 맛을 변함없이 이어나가기 위해 맛을 전수할 후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물려줄 결심'에 도움을 요청했다. 2대 사장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불변의 진리. 나도 볶음밥 하나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7년이 걸렸다. 하지만, 정말 도전자가 진심으로 노력해준다면, 3년 안에 전수를 끝내고, 원한다면 내 돈으로 장소가 어디든 2호점을 차려줄 의향도 있다”라고 밝혔다. 본인이 찾는 건 종업원이 아닌 2호의 사장님이자 진정한 후계자라는 사장님의 진심에 시청률은 1.9%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본격적인 후계자를 찾기 전, 대구 중식당을 방문한 김준현은 해당 노포가 삼대천왕에 출연했던, 과거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던 곳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 세 시간인 영업시간 동안 150여 명의 손님을 맞는 웨이팅 맛집답게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입구앞으로도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픈런에 성공해 노포의 메인 메뉴인 난자와스와 볶음밥, 그리고 짬뽕까지 완뽕을 한 김준현은 슬그머니 손을 들어 “자장면 하나 추가요”를 외쳤다. 혼신의 먹방을 선보인 김준현은 "50년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맛, 예술"이고, “이렇게 채도가 높은 볶음밥은 처음”이라며 마성에 홀린 표정으로 연신 감탄사를 이어갔다.

줄 서는 중식당을 물려받기 위해 116명의 지원자가 도전한 가운데 20대에서 40대까지 전·현직 중식 사장님들에,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도전자, 그리고 요리에 문외한인 도전자까지 각기 다른 개성의 도전자 7인이 뽑혔고, 이들은 대구에 모여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사장님 면접을 보기 전 내려진 첫 번째 미션은 짧은 시간안에 자신만의 도시락 만들기. 각자 가장있는 메뉴로 도시락을 만들어 와 이를 시식하면서 면접을 시작한 사장님. 메뉴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면서 시식을 하고, 다양한 방법을 면접을 한 사장님의 1차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3명. 유일한 여성 지원자였던 선아 씨, 가장 어리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답변을 했던 우진 씨, 그리고 가장 걱정스러웠지만 열정이 느껴졌던 남훈 씨. 같은 여성이라며 선아 씨를 내심 응원하는 지예은과 나름 목포의 중식당 만리장성의 아들이었다며, 중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내가 안다며 중식을 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박지현은 사장님의 의외의 선택에 놀라면서도 역시~라며 여전한 응원을 다짐했다.

사장님의 의외의 속마음을 모른 채 지원자들은 합숙소로 자리를 옮겨 편안한 저녁 식사를 하며 종일 그들을 에워쌌던 긴장감을 풀었다. 그리고 다음 날 두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식당에 모인 지원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인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중식계의 대가 ‘여경옥’셰프. 스튜디오 패널 중 한 명인 여경래 셰프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도전자들을 두 팀으로 나누더니, 미션을 공개했다. 그리고 미션의 결과에 따라 패배한 팀의 1명은 탈락이라는 말도 전했다. 그가 공개한 두 번째 미션은 노포 손님들을 위한 ‘세트 메뉴 만들기’ 젊은층으로 구성된 4인과 노련함을 무장한 3인의 팀은 각각 한 시간 안에 2만 5천원과 2만원으로 메뉴의 구상과 장보기, 요리까지 완성해야 했다. 빠듯한 예산과 시간 안에 가까스로 장보기를 마치고 식당으로 복귀한 A팀의 메뉴는 유린기, 새우볶음밥, 야키우동, 누룽지탕. 그리고 B팀의 메뉴는 유린새우, 볶음밥, 고새짬뽕. 드디어 시작된 요리대결. 시작과 동시에 매의 눈으로 요리과정을 살피던 여경옥 셰프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지원자들을 긴장시켰고, 모자를 쓰지 않고 요리를 시작하려는 남훈 씨에게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 때 소리없이 등장해 정신없이 요리하는 지원자를 날카롭게 주시하는 사장님.

메뉴 구성에 대해 두 팀에 대해 날카롭게 감점요인을 지적한 여경옥 셰프와 사장님이 드디어 시식을 시작하고, 또 다시 시작된 예리한 비평. A팀의 전분으로 만든 유린기와 B팀의 고기와 새우를 넣은 짬뽕을 제외하면 모두가 호평은 받지 못한 요리들. 결국 B팀의 패배로 탈락이 결정된 준호 씨. 급한 마음에 튀김가루로 유린 소스를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던 게 컸다. 홍석천은 “예전과 달리 요즘은 튀김가루도 잘나오는데, 사장님이 고집이 좀 세다”라고 하자, 김준현은 “고집이 센 건 맞아요”라며 답해 잠시 웃음이 번졌지만, 탈락자가 나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6인으로 경쟁이 다시 시작된 후계자 찾기 프로젝트. 훨씬 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2부 는 다음 주 월요일 밤 9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