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ON> 한국에 온 중동 의사
- 2025.03.13 16:21
- 13시간전
- KBS

한국의 의료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는 한국 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로 연수를 받으러 오는 의료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중동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5백 명 이상의 중동 의료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수준 높은 의료 기술과 치료법을 배우기 위해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한국에 온 중동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다른 기술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미아드 씨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정형외과 의사다. 손을 전문으로 하는 세부 분야인 ‘수부 및 미세 수술’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아직 세부 분야 전문의들이 많지 않아 한국행을 택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약 2년간 펠로우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미야드 씨를 비롯해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신입 연수생들은 3개월간 사전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병원에서 임상 교육을 받게 된다. 약 2년간의 한국 연수 생활, 이들에게는 앞으로 어떤 날들이 펼쳐질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위장관외과와 비뇨의학과 의사로 근무했던 위디안, 모함마드 씨 부부. 중동인 의료 연수를 위해 지난 2023년 8살 난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한국에 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펠로우 과정을 밟으며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면 근무했던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시작하는 것이 부부의 목표다. 한국 생활 4년 차인 안마르 씨는 치과 의사다. 신경 치료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어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지만 한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남은 1년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서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싶다.
“첫 로봇수술을 마쳤을 때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무함마드 씨, 그리고 비뇨의학과 전문의 압둘라 씨. 두 사람은 한국에서 2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왔다. 무함마드 씨는 한국 연수에서 대장암 로봇수술의 최신 기술을 배웠고, 현재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대장항문외과 의사가 됐다. 압둘라 씨는 결석 수술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익혔고, 병원의 동료 의사들에게 가르치며 수술에 바로 적용하고 있다. 한국 연수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쌓고 한 단계 더 성장해 돌아온 의료인들, 이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동 의료인들의 이야기, 3월 15일 (토) 오후 10시 25분 KBS 1TV 다큐온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