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우크라이나 임팩트 1부. 미래 전쟁의 서막

  • 2025.07.29 10:27
  • 11시간전
  • KBS

전쟁 발발 3년 6개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은 최전선과 다를 바 없는 ‘전장’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 6월에만 5천438대의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공습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최근 3개월간의 드론 공습 횟수가 이전 3년간의 공습 횟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저공비행을 하는 공격용 드론들은 장애물을 피해 강을 따라 이동하다가 도시에 이르면 하늘로 치솟아 공격을 시작하곤 하기 때문에 방공시스템으로 요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블탭 공격(Double-Tab Attack)’은 부상 병사를 또다시 공격해 아예 살해하거나 아니면 구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2차 공격을 가해 인명피해를 증대시키는 잔혹한 전술이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 기간, 이러한 ‘더블탭 공격’이 최전선이 아닌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난 건물에 소방관들이 출동하자 이들을 향해 숨어있던 다른 드론이 돌진해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제작진은 우크라이나군 최정예 부대로 평가받는 한 돌격여단의 드론부대를 취재했다. 엄격한 보안조치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롯 파일럿은 어떻게 양상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러시아라는 군사강국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전쟁 초기 드론전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러시아 기갑전력을 무력화시켰는지, 또 현대전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이병훈씨를 직접 만나 전장의 군인들이 느끼는 ‘드론의 공포’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미래 전쟁이 가져온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그림자 가운데, 전장에서의 실종자 급증을 들 수 있다. 드론이라는 기계와의 전쟁은 대면한 적에 대한 인간적 갈등과 연민의 여지를 없애고 잔혹한 전술인 ‘더블탭 공격’의 증가를 가져왔다. 부상을 당한 병사를 구조하거나 숨진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는 일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제작진은 포로생활에서 풀려난 귀환병들을 취재할 수 있었는데, 실종자의 가족들이 대거 몰려들어 귀환병들을 상대로 소식이 끊긴 남편과 아들, 손주의 생사를 묻는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드론을 사용한 전쟁의 미래를 취재한 ‘우크라이나 임팩트’는 오늘(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