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김연자 ‘북한 한복’, 국민 감정가 15억 VS 전문가는 1억 2천...갈린 이유는?
- 2025.07.31 17:14
- 24시간전
- KBS

지난 30일 방송된 KBS 1TV 에서 가수 김연자와 배우 장혁이 자신을 대표하는 ‘시그니처’와 함께 등장했다. KBS 1TV 는 시그니처를 통해 인물의 삶과 시대, 그 속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조명하는 신개념 감정 프로그램이다. 김연자와 장혁은 자신의 시그니처를 소개하며 감동과 재미를 다 잡는 뛰어난 입담을 선보였다.
시원한 가창력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한국과 일본 가요계를 넘나드는 ‘트로트의 여왕’ 가수 김연자가 지난 30일 방송된 에 출연했다.
데뷔 이후 50여 년의 활발한 활동을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북한 한복’을 소개한 김연자. 강렬한 색과 화려한 무늬가 인상적인 이 한복은 2001년 한국 가수 최초로 북한 단독 공연했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입었던 한복이었다. 특히 “묵었던 평양 고려호텔에서 옷감을 급하게 구하고, 북한에서 한복을 만들어줄 사람을 소개받았다”라고 말해 한복의 가치를 더 했다. 곧이어 100인의 국민 감정단이 예측한 ‘북한 한복’의 최고 감정가 15억 원이 공개되자 예상치 못했다는 듯, 할 말을 잃은 김연자. 이어진 전문감정단이 산정한 최종 감정가 1억 2,000만 원 공개에 결국 벅차오른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연자는 100년 후 자신의 시그니처가 남북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며 북한 한복을 더 소중히 보관하겠다고 말했다.
‘액션 배우’ 하면 떠오르는 배우 장혁의 시그니처는 다름 아닌 ‘복싱 글러브’였다. 장혁은 “복싱이 매 라운드를 견디는 법을 가르쳐줬고, 그 인내로 연기 인생의 수많은 라운드를 버텨냈다”라고 말하며, 그간 말로 다 하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꺼내놓았다. 연기 인생 28년 차인 배우 장혁의 시그니처를 통해, 액션 연기의 열정과 치열했던 배우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시그니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장혁은 낡고 때 탄 복싱 글러브지만 자신의 서명과 함께 본명(정용준)에 사용한 한자 ‘쇠북 용(鏞)’도 쓰여 있다며 어필에 나섰다.
100인의 국민 감정단은 복싱 글러브의 감정가로 7,100만 원을 정했는데, 특히 최고가가 15억 원에 달해 장혁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믿기 어려운 감정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장혁은 이내 “복싱 글러브가 또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전문 감정위원단은 “28년간 대중에게 기쁨을 주는 장혁의 모습이 글러브에 담겨있다”라고 평가하며 최종 감정가로 950만 원을 책정했다. 이에 장혁은 자신의 시그니처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며 쿨한 모습을 보이며 퇴장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전문감정단이 내린 최종 감정가를 맞힌 100인의 국민 감정단 두 명에게 1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산 행운의 주인공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큰데, 8월 6일(수) 오후 7시 40분 KBS 1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1TV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에는 전 야구선수 김병현과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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