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통해 본 '일상 속 시선': 이은황 작가, 롯데백화점 동탄점 'Always with you'展

안경을 마주하는 순간, 그 사람의 태도나 감정, 심리까지 함께 드러난다는 작가의 설명처럼, 전시는 '눈으로 본다'는 행위 뒤에 숨겨진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두 연작은 질서와 혼돈이 맞닿는 창조적 감각과 어린 시절 기억 속 순수함, 평화,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들이다.

작품 속 바닥의 격자 위에서 자유롭게 낙서를 남기는 아이의 모습은 사회적 규칙을 넘어선 새로운 시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벽면에 축적된 시간과 흔적은 꿈과 기억이 공존하는 작은 우주처럼 펼쳐진다.

이어 "안경은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여부를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적 언어"라며, "누군가의 안경을 마주하는 순간 그 사람의 감정, 기억, 관계가 미묘하게 겹쳐 보이는데 이 겹침의 흔적을 화면 위에 조용히 포착하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