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오만에서 떠나는 비행기 티켓 한 장에 3천만 원까지 ‘껑충’?!

  • 2026.03.13 14:39
  • 2시간전
  • KBS

 이란 전쟁이 보름째로 접어들었다. 전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포탄 소리가 중동 전체를 울리고 있다. 제작진은 연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지는 중동으로 날아갔다. 제작진이 오만에 도착한 지난 11일, 오만 살랄라 항구의 대형 연료 저장 탱크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살랄라 항구는 아라비아해의 주요 거점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대체 경로로 활용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이후 살랄라 항구의 운영은 전면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 중동인들은 영공 사정이 나은 오만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비행편은 대부분 만석이고 푯값도 껑충 뛰었다. 무스카트발 개인 전용기 좌석 가격은 2만 달러(약 3천만 원)를 넘어가기도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지도부 40여 명 폭살, 공습 개시 48시간 만에 천 개 이상의 표적 타격이 이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격에 미국 앤트로픽 사의 AI 클로드를 핵심 도구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는 이란 지도부의 위치‧군사 자산 등을 식별하고 공격 우선순위까지 정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쟁 설계자’의 역할을 한 것이다.

최종 공격 명령은 인간이 내렸다지만, AI의 전략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영국 킹스칼리지의 전략학자 케네스 페인은 여러 인공지능을 이용해 가상전쟁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AI 모델들은 95%의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을 선택했다. 협상‧제재‧후퇴 등 다른 선택지는 고려되지 않았다.

지난 8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 위협을 파괴하고 나면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세계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연료 수급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0%가 아시아 태평양 국가로 향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구매 제한 중인 방글라데시에서는 20대 남성이 주유소 직원을 살해한 살인사건까지 벌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지금,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 본다.

미국 각지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한 시민은 “이건 폭정”이라며 행정부가 온갖 법적 만행을 저지르는데 왜 아무도 막지 않냐고 분노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3%가 이번 미국 군사 작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주의 잡지 편집장이자 트럼프 지지자 커트 밀스는 하메네이를 살해한 공격을 “명백한 오판”이라고 비난했다. “이란 정권 교체 전쟁을 벌이는 건 미친 짓”이라는 찰리 커크의 생전 발언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여론 악화와 지지층 분열 조짐에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도 변하고 있다. ‘완전한 항복’을 외치던 트럼프는 최근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해 불안을 잠재우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과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영향까지 살펴본다.

지난 6일 늦은 저녁,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관저 앞에 30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사람들은 1분간 묵념한 뒤, “미래를 빼앗지 마라, 나는 부끄럽다. 나의 고향인데 나는 부끄럽다”라며 노래를 불렀다. 이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3월 11일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5년이 되었다. 진도 9.0의 지진과 높이 10M나 되는 쓰나미가 덮친 일본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다.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 제로’ 정책을 추진하며 모든 원전 가동을 멈췄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니가타현에 있는 단일 원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하 가시와 원전)이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가동 추진 소식에 재가동 주민투표까지 추진했지만, 2개월 만에 15만 명이 참여한 서명운동에도 주민투표 조례안은 부결됐다. 작년 9월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니가타현 주민의 60%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원자로의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 205개의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계획을 잠시 정지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전국에서 ‘원전 반대’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한 시민은 소아 갑상선 환아들을 언급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73세 주민도 “도쿄에 공급될 전기가 이곳에서 생산되는데 왜 우리가 위험에 처해야 하냐”며 분노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일본 내 가시와 원전 재가동에 대한 지역 사회 여론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443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박현도 교수(서강대)가 출연하며 3월 14일(토)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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