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개농장에서 온 찹쌀이, 7년 만에 내디딘 첫걸음…최고 5.5%

  • 2026.05.18 13:25
  • 1시간전
  • SBS
동물농장 개농장에서 온 찹쌀이

17일 SBS ‘TV 동물농장’이 개농장의 기억으로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온 유기견 찹쌀이의 사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5%, 순간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개농장에서 생활했던 기억으로 목줄만 채우면 극심한 공포에 휩싸이던 찹쌀이가 훈련을 마치고 보호자 시즈카 씨와 조금씩 걷기 시작하는 모습은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평택의 한 시골 마을에는 상처 입은 아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자처하며 40마리의 유기견들과 함께 살아가는 성균 씨, 시즈카 씨 부부가 있다. 이곳은 학대로 상처를 입고 수술까지 받은 강아지부터 신종 펫숍에서 방치됐던 유기견까지,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머무는 쉘터다.

부부가 유기견 쉘터를 만들게 된 계기는 2019년 4월 노인정에 나타난 강아지 ‘차코’였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차코를 구조한 부부는 입양처를 알아보던 중, 차코를 “강아지도 있고 소도 있는 농장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한 사람에게 맡기게 됐다. 하지만 그곳은 다름 아닌 개농장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부는 오랜 설득 끝에 차코를 포함한 30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했고, 이후 지금의 쉘터를 만들게 됐다.

사랑으로 가득한 이곳에서도 부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겁쟁이 견공 찹쌀이다. 개농장에서 구조된 찹쌀이는 당시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기억 때문인지, 목줄만 채우면 극심한 공포를 보였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찹쌀이는 여전히 마당조차 제대로 밟지 못한 채 두려움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 찹쌀이를 위해 이웅종 소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죽음의 상징처럼 남아 있던 목줄을 세상과 이어지는 연결고리로 바꾸기 위한 솔루션이 시작됐다. 이웅종 소장은 찹쌀이에 대해 “반복적으로 봐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줄에 묶이면 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찹쌀이를 이대로 두면 적응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억지로라도 바깥 환경을 경험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줄을 멘 찹쌀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공포를 느끼는 찹쌀이가 스스로 포기하고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훈련이 이어졌다. 하지만 찹쌀이는 좀처럼 진정하지 못했고, 결국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게 됐다.

기다림 끝에 찹쌀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날. 놀랍게도 찹쌀이는 보호자 시즈카 씨와 함께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목줄을 세상과 단절되는 공포의 도구로만 받아들였던 찹쌀이가, 이제는 보호자와 함께 바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이웅종 소장은 “이제부터는 하루 세 번씩 잠시라도 밖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찹쌀이가 단번에 모든 두려움을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걸음을 반복하는 과정이 결국 찹쌀이의 세상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찹쌀이는 과거의 공포를 완전히 잊지는 못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 기억 속에만 갇혀 있지 않게 됐다. 성균 씨, 시즈카 씨 부부의 오랜 기다림과 이웅종 소장의 솔루션을 통해 찹쌀이는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7년간 멈춰 있던 찹쌀이의 발걸음은 기적처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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