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사극 장인’ 배우 이덕화 “사극은 3배의 감동, 경이롭다” 감탄...대하사극의 힘을 말하다!

  • 2026.09.02 11:14
  • 2시간전
  • KBS

“누구인가?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라는 대사 하나만으로도 모두가 같은 장면을 떠올리는 드라마가 있다. 대하사극은 주말 저녁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보고, 극 중 인물의 최후 촬영 장면이 뉴스가 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 으로 시작한 KBS 대하사극은 34편의 작품을 통해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KBS 다큐 인사이트가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사극 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KBS의 대하사극들을 다시 만난다.

대하사극은 단순히 역사를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의 관심과 질문을 작품 안에 담아왔다. 조선 건국을 인간의 선택과 고뇌로 풀어낸 은 당시 대권 경쟁과 겹쳐 크게 주목받았다. 심지어 주인공 이방원이 탄 말에 찍힌 ‘DJ’ 낙인이 논란이 되는 해프닝까지 낳았다.

IMF 이후, 국난을 극복하고 새천년을 앞둔 시기에 기획된 부터 국내 드라마 최초로 북한 촬영을 성사한 , 무신정권기를 다룬 까지. ‘KBS 고려사 시리즈 3부작’은 낯설었던 고려사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일던 시기에는 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발해 건국사를 조명했고, 2014년 은 ‘헬조선’과 ‘N포 세대’로 대표되던 현실 속에서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을 물었다. 과거의 역사로 당대의 현실을 비추고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져온 KBS 대하사극의 시대정신을 되짚어본다.

드라마 속 주인공 한명회부터 의 무인 이의민, 속 당나라 장군 설인귀까지. 배우 이덕화는 사극 속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배우들에게 대하사극은 100회가 넘는 긴 호흡 속에서 한 인물의 생애를 완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였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그 안에서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작진에게도 대하사극은 도전의 무대였다. 제작진은 이순신의 해전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실제 바다에서의 촬영을 감행했다. 통제할 수 없는 자연에서 여러 변수와 맞닥뜨렸지만, 작품을 향한 일념 하나로 100부작이 넘는 여정을 완수했다. 여기에 대형 수조에 만든 미니어처, 그래픽 기술, 200여 명의 수군 출연자 등의 힘이 모여 전에 없던 해전 장면을 탄생시켰다. 한 작품에서 얻은 경험은 다음 작품으로 이어진다. 대하사극이 쌓아온 사람과 기술의 경험은 작품을 이어가는 든든한 자산이다.

시청자들이 사극을 보고, 사랑한 이유도 탐구한다. 을 보며 역사에 빠져 박물관 학예사가 된 김명훈. 대하사극을 보며 자란 경험은 또 다른 역사 콘텐츠의 출발점이 됐다. 그는 이제 유물과 기록에 최신 영상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며, 많은 역사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굿즈와 팬아트로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일러스트레이터 이다는 대하사극을 통해 다른 드라마에서는 찾기 힘든 거대한 감정과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사극에 대한 추억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45년간 쌓아온 토대 위에서 KBS의 서른다섯 번째 대하사극 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라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하기까지, 격변의 시대 속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지도자들의 선택과 충돌을 그린 . 오래된 역사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는 오늘의 시청자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의 날 특집 우리가 사랑한 대하사극’은 2026년 9월 3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