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눔 프로젝트 희망의 발걸음] ‘케냐 아이들의 버릴 수 없는 꿈-케냐 송일국 편’
- 2026.10.29 14:51
- 2시간전
- MBC
믿고 보는 국민배우이자 자상한 삼둥이의 아빠로 오랜 세월, 아프리카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송일국. 늘 마음에 있었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한동안 찾지 못했던 아프리카로 무려 10년 만에 다시 향했다. 목적지는 아름다운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 풍경이 공존하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나이로비는 동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도시이지만 화려한 모습 뒤에는 하루 한 끼와 안전한 잠자리를 걱정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MBC 나눔프로젝트 “희망의 발걸음”을 통해 케냐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 배우 송일국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나이로비 도심에서 30분 거리의 무쿠루 지역.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과 열악한 주거지가 맞닿은 이곳에서 사람들은 고철과 플라스틱을 찾아 팔며 생계를 이어간다. ‘쓰레기 산’처럼 보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쓰레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독한 악취와 들끓는 해충 등 상상도 못 할 열악한 환경에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송일국은 그런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9살 메리는 아버지와 함께 매립장에서 고철을 줍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간다. 매일 열심히 일하며 고철을 모아도 겨우 하루 한 끼 옥수수죽을 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월, 엄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집안 사정은 더욱 어려워져 학교를 그만 두어야 했지만 아이에게는 소중히 간직한 꿈이 있다. 언젠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 엄마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 송일국이 집에서 발견한 낡은 가방에는 엄마의 사진과 함께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엄마를 항상 기억하려고요. 엄마처럼 아픈 사람을 돕고 싶어요” 라고 말하는 메리의 작은 목소리는 송일국에게 큰 울림으로 남았다.
무쿠루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만난 또 다른 아이, 14살 카트린은 부모를 잃은 뒤 세 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소녀가장이다. 재활용품을 모으고 설거지와 빨래 등 이웃집의 온갖 허드렛일을 대신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동생들의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라고 다짐하며 누구보다 강하고 야무지게 살아 가는 카트린에 감동한 송일국은 4남매의 집을 둘러본 뒤, 참담함에 할 말을 잃고 만다. 빛 하나 들지 않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집은 쓰레기장에서 주운 쓰레기로 생활용품을 대신하고 비가 오면 집 안으로 물이 들이닥쳐 동생들과 밤 새워 서 있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 뿐 아니라 낯선 이의 침입까지 걱정되는 위험한 상황을 접한 송일국은 “지금, 지금 당장 도와야 한다”며 절실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한다.
나이로비를 떠나 남쪽으로 두 시간 넘게 이동한 카지아도주의 일가루지. 도시의 쓰레기 마을과는 전혀 다른 척박한 농촌에서 송일국은 10살 마사이족 소년 패트릭을 만난다. 3여년 전, 부모를 잃은 패트릭은 시력이 불편한 칠순의 할머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일 물을 길어 나르고, 장작을 팔고, 이웃의 가축을 돌보며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하는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게 최고의 기쁨이자 희망.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던 첫 날, 지난 1년간의 학비를 내지 못해 수업에서 쫓겨나고 만다. 패트릭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송일국은 아이와 함께 하루를 보내며 고단한 아이의 일상에 “가슴이 먹먹해서 말이 안 나온다”고 속상해 한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학교에 가는 것과 동네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가져다 주는 것을 꼽은 기특한 패트릭에게 격려와 응원을 부탁하며 송일국은 “우리의 관심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이로비 무쿠루의 쓰레기 매립장과 케냐 남부 카지아도의 메마른 황무지. 살아가는 곳은 다르지만 메리와 카트린, 그리고 패트릭의 꿈은 서로 많이 닮아 있다. 바로 배고픔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한 집에서 잠들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하루. 우리에겐 일상인 그런 평범한 하루가 간절한 꿈인 것이다. 지독한 가난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빼앗았지만 아직 꿈까지 빼앗지는 못했다. 이렇게 힘든 현실을 견디며 끝내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켜주는 일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배우 송일국은 “오늘, 우리의 작은 관심이 한 아이의 내일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임을 강조하며 나눔의 여정에 함께 동참하길 당부한다.
케냐 아이들의 오늘을 함께 하는 MBC 나눔프로젝트 “희망의 발걸음” 케냐 송일국 편은 10월 31일 오전 10시에 방송한다.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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