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
- 2026.11.02 11:00
- 3시간전
- MBC
지난 9월, 육군 제25사단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 사건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사건 직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를 "광대의 자작극"이라 맹비난하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은 서해 접경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PD수첩은 최근 북측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폭발음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강화도 철산리의 마을을 찾았다. 마을 주민들은 “폭탄이 터지면 집까지 쾅쾅 울려 무섭다”, “폭발 직후 모래바람이 치솟는다”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3일간의 잠복 끝에 제작진의 카메라에 잡힌 것은 북한군의 발파 순간과 대규모 전술도로 공사 현장.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유사시 접경지역에 600mm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공간일 수 있다”며 경고했다. 지금 남북 접경지역 일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남북 접경지역이 철책과 콘크리트 방벽으로 굳게 닫히는 사이, 북중 국경에서는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PD수첩”은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 이후 북한 경제의 변화를 추적하기 위해 직접 중국 단둥 현지를 찾았다.
현지 취재 결과, 북중 국경에서는 통관을 기다리는 화물 차량 행렬은 물론 민간 영역의 물자 거래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북중 교역량은 2026년 9월 기준 약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상황. 이문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러-우 전쟁 파병으로 확보한 자원을 중국과 교류하는 데 쓰며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짚었다. 북한의 거침없는 대남 적대 노선 이면에는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얻은 경제적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감은 일촉즉발이다. “PD수첩”은 김포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에서 북한군의 122mm 자주포를 포착했다. 오동룡 군사전문 기자는 “자주포의 각도가 원거리 타격용이 아니다. 바로 코앞의 우리 군 진지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까지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추진하는 재래식 전력 증강의 핵심 출처는 바로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러-우 전쟁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의 군사 기술과 자원이 북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의 지뢰 도발과 방벽 공사, 여기에 김여정 부부장의 거친 막말 담화까지 겹치며 남북 관계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뢰와 방벽’으로 요새화되는 접경지역의 위험한 실태를 추적한 MBC “PD수첩”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은 오는 11월 3일(화)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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