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이란에서 온 ‘금손’ 만능 일꾼, 카리미 안왈

  • 2025.01.14 17:48
  • 24시간전
  • KBS

26년 전 꿈을 찾아 멀리 한국으로 온 이란 청년, 카리미.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 어느덧 결혼 13년 차! 연년생 남매를 둔 아빠가 되었다. 10년 넘게 장모님 댁 처가살이를 이어오며 맏사위 역할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이란 파이프 공장에서 일해온 기술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에 와서도 파이프 공장, 숯가마, 폐차장, 설비 공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는 카리미. 그 때문일까? 집에서도 마을에서도, 기계 고장 수리는 만능 일꾼 카리미 담당이다. 구수한 입담과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하는 찐 ‘한국 아재’ 카리미의 유쾌한 일상이 시작된다.

두근두근 딸 루나의 생일이 오면 집 마당에서는 친구들과 생일파티가 시작되고, 이때 빠질 수 없는 비장의 무기(?)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요즘 카리미가 푹 꽂혀있는 항아리 고기구이다. 숯가마에서 일하며 맛본 고기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이란 항아리에 착안해 직접 구이법을 고안했다.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 맛은 보장하지만 아직은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제 발로 뛰는 카리미. 한국의 삼겹살을 사랑하는 그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카리미표 항아리 고기구이’는 과연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낯선 한국 땅에서 열심히 일하며 바삐 흘러간 지난 세월, 그리고 어느덧 중년이 된 카리미. 경기 악화로 인해 최근 운영하던 건설 자재 공장의 문을 닫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남편을 믿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사위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장모님, 수줍음 많은 첫째 아들 셸완이와 애교만점 딸 루나까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지금의 이 시련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카리미는 가족들의 응원을 든든히 등에 업고 꿈을 향한 새로운 시작을 한다. 더 맛있는 항아리 구이를 위해 전문 돈육업체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며 최고의 고기를 마련하고 더 좋은 항아리와 숯을 고르며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카리미. 애정을 갖고 고군분투 중인 그의 꿈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2025년 새해와 함께 시작되는, 카리미의 희망찬 인생 2막 도전기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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