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코리아데일리,
2022.08.07 07:54

바람 맹태영 진작에 나는 당신이 올 줄 알고 있었습니다풀들이 일어서고 여린 잎들이 한 길을 바라보기 전에도 텔레비전의 일기예보와석유 냄새가 진동하는 신문을 펼치기도 전에도, 벌써 뼈마디가 쑤셔오고무언가에 내 힘이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떨고 있는 나를 보는해의 씁쓸한 웃음에서 느꼈습니다 먹구름은 아는 듯 모르는 듯어디선가 친구들을 불러 모읍니다 이제 날 데리고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그곳이 어딘지 당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달려옵니다온몸을 떠맡깁니다.
■만죽 맹태영 시인 프로필■2016...
출처 : 코리아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