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매일 첫 손님과 마지막 손님의 돈을 기부합니다! 채소가게 사장님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

21일 (금)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택가 사이로 위치한 작은 전통시장엔, ‘시장의 명물’이라 소문난 이가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바로 20년 넘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김재우 씨. 그가 시장의 명물로 소문난 이유는 바로, 기부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여닫기 때문이다.

매일 가게의 첫 손님과 마지막 손님이 건넨 돈을 커다란 생수통에 모아 기부를 한다는 김재우 씨는 더 많이 나누기 위해, 쉬지 않고 채소 가게의 불을 켠다. 그는 기부뿐 아니라,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한 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힘들었던 만큼 나누고 살리라 다짐했다는 그가 있어, 시장엔 언제나 봄볕 같은 따스함이 머문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고 여전히 겨울의 차가움이 남아있는 봄의 길목에서 따스한 봄볕을 기다리는 사람들, 고려인의 이야기도 만난다. 이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이동하며, 많은 수난과 고통을 겪어야 했다. 강제 이주 1세대였던 황 비탈리 씨 가족은 소수민족이란 이유로 차별을 당하며, 일자리를 빼앗기는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벗어날 수 없는 빈곤의 굴레 속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황 비탈리 씨는 아들의 곁을 지키고 싶지만, 여전히 어려운 현실 탓에 힘들기만 하다. 삶의 터전과 우리 말을 잃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황 비탈리씨. 언젠가 봄이 찾아오길 바라며 하루를 버티는 고려인의 이야기도 함께 만나본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따듯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는 3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