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 <세계라면축제>에서 생긴 일 주최자 강 씨의 진짜 목적은? / 두 얼굴의 여자는 왜 캠퍼스에 출몰하나

  • 2025.06.06 12:19
  • 14시간전
  • SBS
&lt;세계라면축제&gt;에서 생긴 일  주최자 강 씨의 진짜 목적은?

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 씨가 개최한 축제의 진짜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5월, 전 세계 3,500여 종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세계라면축제가 부산에서 열렸다.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상금 6억 원이 걸린 이벤트까지, 축제는 개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개막일의 축제 현장은 어딘가 썰렁하기만 했다. 행사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라면의 종류도, 운영 상태도 엉망이었다는 현장. 텅 비다시피 한 진열장엔 국산 라면이 대다수였고, 그마저도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미지근한 물에 라면을 불려 먹어야 했다는 관람객들. 행사 안전 요원과 진행요원도 없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 결국 축제는 방문객들의 혹평 속에 행사 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파행을 빚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축제는 끝났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행사에 납품된 라면부터 시설, 청소 용역 등 운영에 들어간 모든 비용이 외상이었다. 심지어는 축제 준비 인력이 부족하다며 패션쇼 이벤트를 위해 섭외한 시니어 모델들에게 라면을 진열하는 허드렛일을 시키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는 이 모든 게 운영상의 미흡함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그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한 제작진.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축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획부터 모든 것들을 단 한 사람이 진행했다는 것이었다.

세계라면축제를 기획한 장본인은 50대 강 씨라고 했다. 2000년대 초반, 각종 드라마 OST를 부르며 인기를 얻은 가수 출신이라는 남자. 유명세를 이용해 축제 기획자로 변신한 그가 부산 세계라면축제 이전에도 남해,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축제를 진행했었다는 것. 문제는 이전의 축제들에서도 행사가 시작되기 전 돌연 잠적했던 전례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대체 강 씨는 왜 축제를 기획하고 잠적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걸까? 그리고 우리는 최근까지도 강 씨와 가까이 지냈었다는 한 사람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끝.

지난해 1월 어느 늦은 밤,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홀로 공부하던 민재(가명) 씨는 한겨울에 오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갑자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정체불명의 여성이 다가와 갑자기 소리 내 웃기 시작한 것.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싸늘한 공포에 민재 씨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데 비슷한 경험을 한 학생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학교에선 이미 유명 인사라는 수상한 여성. 그녀를 둘러싼 소문들은 점점 커졌고, 교내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위치가 공유될 만큼 피하고 싶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학교에 나타난 지 햇수로 벌써 3년째. 눈 한 번 잘못 마주쳤다가 그녀가 강의실과 교내 카페, 심지어 자취방 앞까지 따라왔다는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녀가 키 크고 외모가 준수한 남학생만 골라서 따라다닌다는 점이었다. 처음엔 학생들도 그녀를 속칭 ‘외모 판별기’라 부르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예측 불가능한 적대감을 드러냈던 것. 지나가는 여학생에게 일부러 몸을 부딪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성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 일로 한 여학생은 턱관절 영구 장애를 입기도 했다고. 단순한 해프닝이라 치부하기엔 심각한 상황. 우리는 그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바이올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소문에는 졸업생이다. 막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녀의 정체는 7년 전, 이 학교 음악과를 졸업했다는 40대 장 씨(가명)로 확인됐다. 오랜 수소문 끝에 장 씨의 대학 동기 지연(가명) 씨를 만난 제작진. 친구의 현재 상황을 전해 들은 지연 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장 씨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왜 이토록 학교에 집착하고 있는 걸까? 남학생에게는 유난스러운 관심을 보이면서, 여학생에게는 유독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이유는 대체 뭘까? 그 모든 행동의 이면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6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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