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위고비 열풍 – ‘살과의 전쟁’은 끝났나
- 2025.06.27 15:58
- 5시간전
- SBS

28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에서는 실제 사용자들을 통해 위고비의 명과 암을 조명해 보고, 비만 치료제의 현실을 짚어본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위고비 덕분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시크는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 빠니보틀, 풍자 등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사용 후기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람이 위고비를 손쉽게 처방받고, 그 경험을 콘텐츠로 공유할 정도로, 출시된 지 약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고비’의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274kg으로 초고도비만인 전현배(32세) 씨는 위고비를 맞기 전과 후로 삶이 나뉜다. 체중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현배 씨는 방에서 화장실에 가는 데도 숨이 찼고, 걷다 보면 다리에 무리가 가서 정맥이 터지기도 했다. 일상생활 도중 기절을 몇 차례 경험한 현배 씨는 끝내 살기 위해 위고비를 선택했다. 식단과 운동의 병행 없이 오직 위고비만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15주 만에 약 50kg 감량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모든 이가 효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장홍석(28세) 씨는 부작용으로 속 쓰림과 위장 장애를 겪고 있으며, 탈모 증세가 위고비 사용 전보다 2~3배 심해졌다고 한다. 홍석 씨는 살을 빼고 싶다는 강력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 맞기를 권하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한테는 위고비를 추천하지 않았다.
더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에 정상 체중인데도 위고비를 맞는 경우가 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정상 체중의 한 20대 여성은 ‘위고비의 성지’로 불리는 종로의 한 병원에서 첫 방문에 최대 용량을 처방받았다. 위고비는 용량과 관계없이 가격이 같기에 고용량을 처방받아 조금씩 나눠 맞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은 용량을 지인들과 나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고비 나눠 맞기는 감염의 위험뿐 아니라 개인이 임의로 용량을 조절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위고비 열풍 속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22년 240억 달러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40년에는 2,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위고비보다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다는 치료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비만 치료제의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근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될지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SBS ‘뉴스토리’는 28일(토) 오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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