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없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일들

안전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안녕히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한국에서 이토록 어렵다.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고용 방식과 노동 시간을 벗어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폐기물 분리 작업을 하는 한 노동자는 "재활용 쓰레기는 가치 있는 무언가로 다시 태어나지만, 우리의 노동은 매립장 쓰레기들과 함께 매몰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작은 공장들을 몰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재개발 탓에 "문래동 공인들의 가치는 세월과 함께 없어질 것 같다"고 한다.

사장과 관리자들이 조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고 회고한 그는 "후배들이 일할 환경을 선배들이 일찌감치 다져놓지 못한 게 늘 마음에 걸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