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참여형 공공예술 선보여… AI 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 2025.08.05 10:17
- 3시간전
- KBS

KBS가 기술 중심의 AI 전시를 넘어, 감정을 매개로 한 참여형 공공예술을 선보였다.
KBS AI 아트 전시 가 지난 7월 25일 개막했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관객’을 넘어 작품과 감정을 주고받는 ‘관청자’로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해석에 참여하는 구조를 실험하며, AI 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초대 작가 3인과 공모 작가 15인, KBS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허유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오프닝 프로그램 이 공개되며 현장은 작지만 강렬한 시선과 생동감으로 채워졌다.
김우성 KBS 부사장은 “AI 기술을 KBS가 선도하더라도 인공지능 시대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AI 기술로 인간적 감성을 표현한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은 KBS 시청자센터장은 “시청자들에게 AI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하기 위해 시청자광장 사이니지를 기반으로 AI 갤러리를 시도하게 됐다”며 “관객이 주체가 되는 전시”임을 강조했다.
서울대 교수이자 미디어아티스트 박제성 작가는 “이번 전시가 신진 작가와 실험적 예술을 공적 플랫폼과 연결하며, 예술의 공공성을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개념인 ‘관청자’는 ‘관객’과 ‘시청자’를 합친 신조어로, 작품과 감정을 주고 받으며 전시에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해석에 참여하는 존재를 뜻한다. 공모 작가 곽란은 “AI를 통해 내면의 상상을 자유롭게 펼친 치유의 시간이었으며, 이번 전시는 관객이 관청자로서 작품에 감정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15인의 공모 작가가 각자 제시한 프롬프트를 모아 제작한 는 AI 시대 공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태은 작가는 각 프롬프트의 감성을 살리면서 서사 구조를 재배치했고, AI의 우연성을 살려 독특한 4분짜리 영상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물 위를 걷는 여인, 도심 속 침대 위 인물 등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장면으로 구성되었다. 김태은 작가는 “AI의 예기치 않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다다이즘이나 플럭서스의 실험 정신과 닮아있었다”라고 전했다.
오프닝 후반부에서는 감정의 주제가 더욱 또렷해졌는데, 특히 조동희 싱어송라이터가 직접 작사한 는 고립된 개인의 감정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두민 작가는 “인간성이 상실될 수 있는 AI 시대에 아티스트들은 더욱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며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존재임을 강조했다.
전시 기획자 정현경 PD는 이번 전시에 대해 “혼자 와도 좋고, 여러 번 다시 와도 좋은, 시간이 지난 뒤에는 더 많은 생각이 밀려오는 전시”라고 말했다. (끝)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