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황금 복지 왕국, 브루나이
- 2025.09.26 16:13
- 5시간전
- KBS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쪽에 자리한 작은 나라, 브루나이. 지도에서 찾기조차 쉽지 않은 이곳은, 21세기에도 왕이 통치하는 전제 군주국이다. 하지만 국민의 삶은 평화롭고 풍요롭다. 대학까지 학비 전액 무료, 병원 진료비는 단돈 1달러다. 세금 부담은 거의 없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 천국, 브루나이로 떠나보자.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국왕 생일잔치가 열린다. 무려 58년째 브루나이를 통치하는 절대 군주인 하사날 볼키아 국왕. 그의 생일이 되면 브루나이 전체가 축제의 무대가 된다. 국왕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수천 명이 모인 행사장에서 브루나이 왕가와 국민이 가까이 호흡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나본다.
천 년의 수상 도시, 캄퐁 아예르(캄퐁 에이어)는 ‘동양의 베네치아’라 불린다. 이곳은 30여 개의 수상 마을을 연결한 나무다리의 길이만 36km에 달한다. 강 위에 모스크와 소방서, 학교까지 건설된 거대한 수상 도시. 물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현 국왕의 즉위 25년을 기념하며 지어진 이곳은 순금으로 장식된 29개의 황금 돔과 거대한 샹들리에까지 최고급 재료들로 호화롭게 꾸며져 있다. 브루나이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공간, 그 모습이 공개된다.
투통 아침 시장은 새벽부터 활기를 띤다. 지역민들이 재배한 싱싱한 식재료부터 브루나이 각종 먹거리로 가득한 전통 시장이다. 맛있는 냄새와 활기찬 인심 속에서 브루나이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넉넉한 삶을 들여다본다.
머리 사냥꾼의 후예, 이반족은 과거 전사 집단으로 악명을 떨쳤다. 적의 머리를 베어온 숫자만큼 몸에 문신을 새겼다는 전설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의 독특한 주거 문화, 롱하우스, 100여 미터가 넘도록 길게 지은 집에서 살아가는 브루나이 소수 부족, 이반족을 찾아본다.
동남아시아의 허파,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 급류를 가르며 롱보트를 타고 40분, 우거진 숲을 오르며 정글 트레킹을 만끽한다. 850개의 계단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캐노피 타워. 열대우림의 거대한 나무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순간,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웅장한 원시림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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