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목표치 못 채우면 잔혹한 고문이 기다리는 동남아 ‘스캠 센터’...실종 사건만 550건 이상?!
- 2025.10.17 16:00
- 13시간전
- KBS

한국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고문사. 이후 드러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올 한 해 동안 캄보디아에서 신고된 한국인 실종 사건만 550건이 넘고 지금까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아파트나 리조트처럼 보이지만 교도소처럼 3~4m 높이의 돌담이 서 있고 철조망에 CCTV까지 설치된 이곳은 바로 범죄 단지, 일명 ‘웬치’로 불리는 사기범죄의 소굴이다. 캄보디아 스캠 센터의 수익은 연간 125억 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캄보디아의 공식 GDP 절반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인터넷에서 ‘고수익 알바 구인’에 속아 끌려온 캄보디아인, 베트남인, 태국인, 중국인, 한국인들이 로맨스 스캠, 불법도박 유인 등 사기 행각에 내몰리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도록 강요받는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감금과 심각한 폭행에 내몰리고 있다.
웬치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전기충격, 손톱까지 뽑는 잔혹한 고문까지 행해졌다고 한다. 그 배후에는 범죄 단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과 정치권의 유착 관계 때문인데 최근 미국과 영국까지 이 문제에 주목하며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기업 제재에 들어가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물론 동남아 전역에 퍼져있는 이 사기범죄의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어가 본다.
지난 13일,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들이 737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인질들은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미술관 앞에는 50만 명의 인파가 인질들이 귀환하는 순간을 지켜보며 함께 축하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가자와 서안지구의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서로 총부리를 겨눈 상대였지만 그들의 눈물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스라엘 생존 인질은 모두 송환되었지만, 하마스 측은 사망한 인질 총 28명의 시신 중 9구의 시신만 송환한 것. 이스라엘은 합의 위반이라며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을 제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거기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라는 난제가 남아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 송환과 무장해제 등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전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트럼프 역시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서서 해제시킬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가자 일부 지역에서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대원들을 소집하고 무장한 채 거리로 내보내고 있다. 일부 주민에게는 ‘배신자’ 혐의를 씌워 공개적으로 처형까지 했다. 2단계 휴전 협상에 들어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과연 가자지구에서 총성은 계속 멈출 수 있을까?
2년 만에 가족과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눈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들여다본다.
423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강준영 교수(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박현도 교수(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가 출연하며 10월 18일(토) 밤 9시 30분 KBS1TV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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