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가 꿈꾼 이상적인 ‘인생’은?! 조선판 성공기 '평생도' 등장

일요일 오전에 만나는 명품 갤러리 KBS 1TV 11월 2일(일) 방송에는 일생의 특별한 순간을 그린 '평생도' 10폭 병풍, 왕실 공예로 장식한 부채와 빗, 그리고 다채로운 문양이 돋보이는 도자기가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출생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사대부의 인생 여정을 그린 장대한 병풍이 공개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름하여 ‘평생도(平生圖)’라 불리는 이 작품은 10폭에 걸쳐 이상적인 삶의 형태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연 각 폭에 담긴 인생의 장면들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당시 풍속과 더불어 사대부가 꿈꾸던 삶의 모습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생활용품 같지만, 어딘가 범상치 않은 화려한 장식의 민속품 두 점도 소개된다. “조선시대 헤어드라이어 같다”라는 쇼감정단의 재치 있는 추측이 이어지던 중, 감정위원은 의뢰품이 왕실 공예라 밝혀 놀라움을 선사한다. 값비싼 재료로 만들고 왕실과 특수 귀족층에서만 사용했기에 희소성이 남다르다. 과연 감정가는 얼마를 기록했을까? 우리나라에서만 꽃피운 독창적인 공예의 비밀을 진품 아씨 홍주연 아나운서의 명품 설명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오묘한 빛깔의 도자기도 공개된다. 도자기 전체를 빼곡히 채운 정교한 아름다움은 마치 회화 작품을 보는 듯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대체 어떻게 문양을 일정하게 새겨 넣을 수 있었을까? 척 보기에도 품격이 느껴져 추정 감정가는 얼마를 기록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접의 용도부터 특정 연대에만 전성기를 맞았다는 이 기법까지, 낱낱이 공개된다.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함께 살펴볼 쇼감정단이 이번 주에도 유쾌하게 뭉쳤다. 방송인 최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만점의 주인공, ‘공부왕’ 개그맨 서경석,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빛내는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겸 건강 전도사’ 박규리, 연애 예능까지 접수하며 특유의 재치로 사랑받는 ‘개그계 대표 미남’ 송병철이 출연해 치열한 장원 대결을 벌인다. 이날 송병철은 “개그맨 후배들이 장구를 많이 타와서 꼭 장원을 하고 싶다”라며 남다른 의욕을 불태웠다. 그 열정 그대로 폭풍 같은 정답 행진을 이어가며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과연 서경석과 박규리에게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나운서 강승화와 홍주연이 진행하는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