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갱단과의 전쟁] SBS 갱단과의 전쟁' 1부 ‘코카인과 퍼시픽 카르텔’. 태평양을 건너 한국까지 퍼진 ‘초대형 코카인 루트’를 추적하다

  • 2025.11.28 09:46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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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간한 ‘2025 세계 마약 보고서’는 “아시아가 코카인의 종착지 또는 중간 경유지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의 코카인 압수량은 불과 2년 사이 200배 이상 급증하며, 아시아 내 새로운 유통 거점으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SBS ‘갱단과의 전쟁’ 1부는 한국을 노린 미상의 초국가범죄 조직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수사기관들의 국제 공조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2025년 4월, 평온했던 동해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FBI로부터 “마약을 적재한 의심 선박이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전개된 것이다. 4월 2일 새벽, 9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 수색은 약 3시간 만에 코카인 1,690kg을 적발하며 종료됐다. 자그마치 시가 8,450억 원의 대규모 코카인. 단일 사건으로는 국내 최대이며, 한국인 전체가 동시 투약하고도 남을 양이었다. 수색은 3시간 만에 끝났지만, 수사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이 어마어마한 마약은 누가, 어떻게 선박에 실었는가? 한국에 코카인을 유통하려는 조직은 누구인가?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선박에 남아있던 선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수사를 진행했다. 의심 선원을 추려 집중 조사하던 중, 그에게서 믿기 어려운 진술이 나온다. 지난 2월 8일 자정, 이른바 ‘닌자’로 불리는 이들이 남동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보트를 타고 대형 화물선에 접근해 코카인을 선적했다는 것. 복면을 쓰고 총기로 무장한 채, 사전에 포섭된 선원들의 도움을 받아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담당 부서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선원들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을 토대로 밀수에 가담한 선원들을 특정했지만, 일부는 이미 한국을 떠난 상태였다. 국제 공조를 위해 수사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데...

범인들이 남긴 또 하나의 단서는 코카인 포대에서 발견된 GPS 추적기였다. 신호가 가리킨 곳은 에콰도르 과야킬. 수사관들은 현지 해군‧경찰과 협력해 GPS가 남긴 경로를 하나씩 추적하기 시작한다.

한편, 국제 공조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또 다른 공범이 검거된다. 그의 진술은 필리핀에 있는 특정 상선을 지목했고, 동해청 마약수사대는 즉시 필리핀으로 향한다. 필리핀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에 수사관들은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는데...

과연 한국과 유럽을 잇는 초대형 코카인 로드를 설계한 이 카르텔의 정체는 무엇인가. 거대한 카르텔과 맞서는 수사기관들의 진짜 전쟁을 ‘갱단의 전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 ‘갱단과의 전쟁’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작 지원을 받아 매주 일요일 밤 11시 5분, 총 4부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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