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미국 독립 250주년 기획 2부 '제국의 그림자'

  • 2026.07.15 13:36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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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 독립을 선언한 미국은 2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질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리고 지금,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다시 주목하는 곳이 있다. 바로 그린란드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바라보는 이유는 단지 하나의 섬 때문만은 아니다.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막대한 희토류와 에너지 자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를 비롯한 북극권은 한때 세상의 끝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미국과 러시아, NATO, 그리고 중국까지 세계 강대국들이 새로운 전략을 펼치는 지정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대인들은 생존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는 세상의 북쪽 끝을 '툴레(Thule)'라 불렀다. 노르웨이와 그린란드를 직접 찾아, 북극권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새롭게 재편되는 국제 질서의 흐름을 따라간다.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권은 더 이상 세상의 끝이 아니다.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막대한 자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강대국들은 북극권을 새로운 전략의 무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노르웨이 북부를 찾아 북극권 안보의 최전선에 서 있는 군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얼음이 녹으며 달라진 북극권의 전략적 가치와, 어업·석유·가스·희토류를 둘러싼 경쟁이 어떻게 안보와 군사 전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노르웨이 최북단 국경 도시 키르케네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이 작은 도시는 오랫동안 협력과 공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평화로운 일상은 긴장으로 바뀌었다. 바렌츠해에는 군함이 오가고, 러시아와의 교류로 성장했던 지역 경제도 큰 변화를 맞았다.

바렌츠해에서 평생 조업을 이어온 어부, 러시아를 떠나온 망명 언론인, 키르케네스 시장과 국경수비대.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국경 도시의 달라진 일상을 들여다본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간직한 방공호와 지금도 24시간 긴장 속에 유지되는 국경은, 냉전이 끝난 뒤 찾아왔던 평화가 얼마나 빠르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목적지는 그린란드 남부의 작은 마을 나르사크. 다른 마을과 도로조차 연결되지 않은 이곳은 세계 최대급 희토류와 우라늄 매장지인 크바네펠트 산을 품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이 묻혀 있지만, 주민들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갈림길에 서 있다.

광산 개발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냈다.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사람들, 환경과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사람들. 자원은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기회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위협하는 불안이기도 하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세계가 탐내는 광물은 한 마을 사람들에게 생존의 문제이자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되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그린란드 확보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역시 북극권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망과 자원, 해상 교통로는 더 이상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안보와 국제 질서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 됐다.

그린란드 정부 관계자와 북극이사회, 국제정치 전문가들을 만나 강대국들의 경쟁 속에서 그린란드가 어떤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자원과 항로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그린란드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한다.

세상의 끝이라 불렸던 북극권. 그곳에는 지금 얼음이 녹는 속도보다 빠르게 새로운 국제 질서가 쓰이고 있다. ‘제국의 그림자’는 그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를 함께 묻는다.

다큐 인사이트 ‘미국 독립 250주년 기획 2부-제국의 그림자’는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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