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귀로 암기해 전국 콩쿠르 5년 연속 금상 수상...지적장애 테너 최문영, ‘성악 조교’ 도전

  • 2026.11.05 14:56
  • 45분전
  • KBS

서울 광진구에는 중증 지적장애 성악가 테너 최문영 씨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인 열혈 엄마 홍수희 씨가 산다. 문영 씨는 4살에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엄마의 지지로 7살 때 성악을 시작했다.

악보를 읽지 못해 모든 곡을 오직 귀로 듣고 통째로 외우는 피나는 노력 끝에 학창 시절 전국 콩쿠르 5년 연속 금상 수상과 정규 음대 성악과 졸업이라는 값진 결실을 보았다. 현재 그는 발달장애인 혼성 중창단 ‘미라클 보이스 앙상블’의 단원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제무대를 누비며 어엿한 프로 성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문영 씨가 무대 위에서 당당한 테너로 설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묵묵한 응원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아들의 학교 폭력 피해를 계기로 장애인부모연대 활동을 시작한 어머니는 현재 발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장으로서 다른 장애인 가족들을 돕고 있으며, 남동생 진영 씨 역시 센터에서 활동가로 일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공연 날이면 어머니는 헤어와 메이크업, 무대 의상까지 살뜰히 챙기는 열혈 매니저로 변신한다. 무대가 커질수록 실수에 대한 부담감도 따르지만, 문영 씨에게 노래를 부르는 시간은 여전히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순간이다. 엄마는 아들의 마음을 알기에 바쁜 와중에도 매니저 역할을 놓을 수가 없다.

최근 그는 자신처럼 음악을 꿈꾸는 발달장애인 후배들을 가르치는 ‘성악 조교’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라클 보이스 앙상블’의 입단을 준비하는 성악 꿈나무 후배들에게 직접 발성 시범도 보이고, 몸소 체득한 성악 기술을 알려주는 든든한 선배가 됐다.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테너 최문영 씨와 아들의 성악 외길을 묵묵히 지지하는 엄마의 따뜻한 동행을 따라가 본다.

전국 공원과 산책로에 설치된 야외 운동 기구는 누구나 무료로 누릴 수 있는 대표 생활체육 인프라다. 하지만, 턱 높은 진입로와 고정식 좌석 등 비장애인 위주의 구조물로 인해,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찾는 운동 공간이 공원임에도, 체육 접근성 부재로 인한 생활체육 소외는 지속되고 있다. 이번 ‘끝까지 간다’에서는 야외 운동시설조차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 접근성 실태를 취재한다. 이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무장애 운동 기구’가 설치된 공원을 찾아 장애 체육 지도사와 함께 직접 체험해 보고, 차별 없는 야외 생활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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