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커피의 두 얼굴
- 2025.01.14 17:32
- 1일전
- KBS
한국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이제 기호 식품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커피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적당량을 마실경우 피로와 졸음을 쫓고 활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해 암과 당뇨 예방 등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마실 경우에는 카페인 내성이 찾아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커피를 과다 섭취하면 수면 장애와 두통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점점 더 많은 양의 커피에 의존하게 되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커피의 두 얼굴. 카페인 내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KBS 1TV 「커피의 두 얼굴」 편에서 알아본다.
초등학교 교장인 박상철 씨(54)는 교장실을 카페처럼 꾸며놓고, 매일 아침 선생님들을 위해 커피를 내린다. 커피 한 잔을 함께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선생님들이 말하는 커피의 매력. 바로, 졸음을 쫓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커피의 각성 효과다. 그렇다면, 정말 커피는 각성 효과가 있을까? 커피 마시기 전과 후의 뇌혈류 검사와 인지 기능 검사를 비교해 본 결과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집중력이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커피를 마시고 나면 뇌의 활용 부위 또한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경화를 앓고 있는 김성주 씨(53)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커피를 마신다. 바로 간암 예방을 위해서다. 커피의 지방층인 크레마 섭취를 위해 하루 세 잔, 커피를 챙겨 마시는 김성주 씨. 실제로 커피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간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의 암 예방은 물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적당량을 마실 경우 건강에 이점을 줄 수 있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커피. 이유는 바로 카페인 때문이다. 6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고재영 씨(29)는 카페인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카페인 과다 섭취 체험에 나섰다. 하지만, 4일 만에 심각한 수면 장애와 위장 장애 그리고 카페인에 점점 둔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체험을 중단했다.
박금녀 씨(66)는 하루 스무 잔 가까이 커피를 마신다. 처음에는 한 두잔 씩 마시기 시작했던 커피. 하지만 언제부턴가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몽롱하고, 피로가 몰려와 마시는 양이 늘기 시작했다. 배인호 씨(55) 역시 같은 이유로 하루 열잔 가까이 커피를 마신다. 일 년 전부터는 심각한 불면증이 찾아와 하루 3, 4시간 정도 겨우 잠을 청하고 있다. 또, 노은선 씨(33)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찾아오는 두통을 이기기 위해 하루 여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다양한 이유로 커피를 과다 섭취하고 있는 사례자들. 원인은 바로 카페인에 둔감해지는 내성과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을 찾게 되는 의존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살을 빼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현민 씨(30) 역시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2리터의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있다. 하지만,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과다 섭취로 인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현민 씨 역시 가슴 두근거림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
커피 과다 섭취의 위험성과 함께 카페인 내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까지! 1월 15일 밤 10시 에서 공개된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