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 Y] 복권 1등 당첨의 기회?! 그들은 어떻게 덫에 걸렸나? / 두 얼굴의 사나이 숨겨진 욕망은 왜 속옷을 향했나?

  • 2025.06.20 10:42
  • 8시간전
  • SBS
복권 1등 당첨의 기회?!  그들은 어떻게 덫에 걸렸나?

불경기 속 호황을 맞는다는 곳. 바로 복권 판매점이다. 기적 같은 행운이 나에게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오늘도 줄을 선다. 810만분의 1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어야지만 당첨될 수 있다는 복권 1등의 기회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잡을 방법이 있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무려 복권 당첨 번호를 추첨 전에 미리 받아볼 수 있다는 것. 홈페이지에 가입비만 내면 복권 1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심지어 미당첨 시 ‘전액 환급’까지 해준다는 문구에 너도나도 유료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한다.

숫자 배열, 당첨 확률이 높은 요일까지 분석해 준다는 이 사이트는 심지어 AI 기술을 도입해 번호를 추려낸다고 홍보했다. 이용자들에게 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1등 당첨이 더 빨리 될 수 있다고 현혹해 더 많은 금액 결제를 유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말과는 달리 당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포기한 채 살아가던 이들은 최근 솔깃한 제안을 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는데. 미 당첨자들에게 관련 피해 보상금을 받아주겠다는 그들의 정체는 바로 환급 대행 브로커였다.

브로커는 피해금의 무려 두 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피해금 환급’이라는 말에 그들이 하라는 방법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수료를 요구했다. 그런데 그들은 피해자들이 수수료를 입금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환급을 해주겠다던 그들의 말을 믿었지만 또다시 당한 피해자들. 터무니없는 설득처럼 들릴 수 있지만 피해자들이 속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2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온라인 금전 사기를 당한 이들에게 접근하는 브로커의 목적은 무엇인지 파헤쳐 본다.

지난달 27일, 한 아파트에 낯선 남성이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퇴근 후 집에 들어선 이지수 씨(가명)와 강소라 씨(가명)는 어딘가 낯선 기운을 느꼈다. 출근 전 분명히 닫아뒀던 베란다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옷장이 어질러져 있었던 것. 불길한 마음에 홈캠 영상을 돌려본 순간, 두 사람은 말을 잃었다. 베란다를 통해 한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속옷 서랍이었다.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던 윤 씨(가명)였다. 그는 4층 복도에서 3층 베란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야간 주거침입 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하면서 그는 풀려났다. 그날 이후, 피해 여성들은 더 이상 자신의 집을 마음 편히 생각할 수 없었다. 문을 잠가도 불안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상은 어느새 경계심과 두려움으로 채워졌다. 그런데, 윤 씨는 왜 그런 행동을 반복했던 걸까?

윤 씨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들에게 그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두 사람은 지인 집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했던 한 남자. 하지만 그 얼굴 뒤에는 과연 어떤 진짜 모습이 숨겨져 있었던 걸까? 오랜 기다림 끝에 제작진은 윤 씨를 직접 만났다. 그는 짧게나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지, 그 이야기는 20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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