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28년 후', 2025년에 등장한 좀비는 뭐가 다를까?
- 2025.06.21 13:45
- 4시간전
- 프레시안

SUMMARY . . .
시스템이 붕괴했을 때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결국 인간이 될거라는 영화적 예언은 인간에 의해 주도되는 폭력을 지속적으로 겪어온 현대 문명에서 지극히 타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좀비 장르는 일관되게 좀비의 폭력성보다 인간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로메로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을 만들었을 당시 영화 속 좀비는 베트남 전을 연상케 하는 집단 학살의 이미지였다.
로메로는 여러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정치적 영화를 만들려 했던 것은 아니라 부정하면서도 자신의 좀비 장르가 무정부 상태에서의 인간 군상들을 살펴보려 했음을 인정했다.
로메로가 열어젖힌 좀비 장르는 결국 좀비가 아닌 인간이 핵심이었고 이러한 전통을 대니 보일 감독 또한 이어받은 것이다.
- 출처 :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