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꿈에 그리던 고국에서 마주한 현실의 벽,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려인 아빠의 이야기
- 2025.07.01 13:27
- 6시간전
- SBS

1일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평생을 마음속에 그려왔던 고국, 한국에 도착했지만, 팍팍한 현실과 싸우며 살아가는 고려인 아빠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국내에서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정착해 사는 경기도 안산. 이곳엔 오랜 유랑생활 끝에 고향 땅을 밟은 고려인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한 센터가 있다. 고려인에게 더는 서글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 본다.
고려인의 아픈 역사는 160년 전 시작됐다. 가난과 핍박을 피해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로 향한 한인들은 척박한 땅을 일구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후 1910년 전후로, 애국지사의 망명과 이주가 줄을 이으며 연해주는 만주와 더불어 항일운동 거점이 되었고, 고려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지만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18만 고려인은 중앙아시아로 보내지게 된다. 한순간에 낯선 땅에 버려져, 고려인이란 이유로 차별받으며 오랜 시간 힘든 유랑생활을 해야 했던 고려인들. 그들은 여전히 막막한 현실에 맞서야 한다.
9살 아들과 4살 딸을 홀로 키우는 고려인 아빠 예 다닐로 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가까스로 고국인 한국의 땅을 밟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늘 아버지의 입으로 그려오던 대한민국... 꿈에 그리던 곳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삶은 막막하기만 하다. 아내가 떠나고, 작은 방 한 칸에서 어린 두 아이를 홀로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예 다닐로 씨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집세는 물론 공과금 납부까지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오래된 에어컨마저 고장 나 작은 선풍기 하나로 아이들과 여름을 나야 하는 현실. 하지만 그는 아이들과 함께 고국인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한다. 더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고려인 아빠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고려인 아빠의 이야기는 7월 1일 (화) 오후 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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