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전국 3.7% 올해 자체 최고 타이 기록! 2049 동시간 1위&목요 예능+교양+드라마 1위 석권!

  • 2025.07.25 15:54
  • 1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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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두 건의 미제 실종과 두 건의 살인사건, 총 네 건의 사건에 얽힌 ‘강화도 무법자’의 충격적 실체를 추적하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꼬꼬무’ 185회는 ‘그를 만나면 사라진다’를 주제로 배우 박하나, 박명훈, 그룹 미야오의 메인 보컬 가원이 리스너로 나서 미스터리의 진실을 좇았다. 이와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꼬꼬무’의 시청률은 수도권 3.8%, 전국 3.7%, 2049 1.3%로 전국 기준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 타이를 기록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동시간 1위 및 목요일 예능, 교양, 드라마 전체 1위를 석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24년 전,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됐다. 2001년 12월, 당시 고등학생이던 정연주 씨(가명)는 외할머니에게서 엄마가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인 40세 이윤희 씨(가명)는 당일 외가에 들렀다가 오후에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 특히 외가를 떠나던 어머니 표정이 좋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졌고, 어머니가 머물던 집은 사람만 사라졌을 뿐 짐이나 돈, 외출 흔적은 전혀 남지 않았다. 결국 윤희 씨는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그로부터 13년 뒤인 2014년, 또 다른 실종 사건이 터졌다. 인천 강화도에서 30대 중반 남성 임 씨가 실종된 것. 강화경찰서 강력팀은 그가 권 씨라는 인물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권 씨는 이미 과거 강화도에서 두 건의 실종 사건과 한 건의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피해자들이 살해되거나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바로 권 씨였던 것. 인근 주민들은 “그 사람만 만나면 모두 사라진다”라고 권 씨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박하나와 박명훈 역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하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임 씨는 강화도의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권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임 씨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됐다. 권 씨는 어쩌다 네 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걸까. 그 내막은 더욱 충격적이다. 실종됐던 이윤희 씨는 강화도에서 권 씨가 운영하던 횟집에서 일했다. 실종 직후 윤희 씨 가족에게 권 씨는 윤희 씨가 일본으로 간 것 같다고 했지만 그녀의 해외 출국 기록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단서 하나 없이 미제로 남았다.

그러던 중 형사들은 권 씨 곁을 늘 지키던 직원 조 씨의 수상한 정황을 주목했다. 그는 윤희 씨 실종 뒤 차량을 치우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 술에 취한 조 씨는 “내가 말이야, 다 알고 있어. 내가 입만 열면 그 자식은 징역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4년 9월, 윤희 씨 실종 3년 만에 조 씨마저 실종됐다. 실종 직전 그는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권 씨가 저지른 일을 다 말하겠다고 했지만, 약속한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후 조 씨 소유의 토지가 권 씨로 소유주가 변경되었으며 그 서류가 조 씨 실종 이후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 긴장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윤희 씨 실종 한 달 뒤 작성된 부동산 매매계약서도 권 씨가 윤희 씨 대신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두 사람의 실종과 권 씨가 취득한 부동산 사이에는 석연치 않은 연결고리가 존재했고, 권 씨가 이들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

권 씨는 강화도에서 땅 부자로 이름을 날렸으나, 실상은 부동산 투기로 인한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권 씨는 두 실종 사건 모두 “모른다”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결정적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때부터 강화도 일대에는 권 씨에 대한 괴담이 돌기 시작했다.

그런 권 씨가 또다시 살인사건의 중심에 섰다. 2006년 권 씨와 부동산 분쟁 중이던 펜션 관리인 박 씨가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 박 씨는 28군데 골절을 입고 살해됐다. 김영규 당시 강화경찰서 형사는 “권 씨가 펜션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는 제보를 받았다. 섬찟했다”라고 회고했다.

앞선 두 사건들과 다르게 시신, 범행 동기, 수상한 통화 내역이 확보돼 경찰은 권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구속된 권 씨는 극도로 긴장한 기색으로 “우발적으로 죽였다고 하면 형량이 얼마나 되느냐”라는 말까지 내뱉었지만, 다음 날 증거 부족으로 영장이 기각되고 말았다.

권 씨는 구속이 풀리자 이전보다 당당해졌다. 권 씨는 이윤희 씨 실종(2001), 조 씨 실종(2004), 박 씨 살인 사건(2006) 등 세 건의 사건에서 모두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번번이 법의 처벌을 피했다.

권 씨는 2014년 또다시 임 씨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면서 네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됐다. 권 씨 땅을 매입하려고 했던 임 씨는 해당 토지가 빚으로 얽혀 있자, 문제 해결 요구를 위해 권 씨를 찾아갔다. 그날 이후 임 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임 씨가 죽던 날 권 씨는 임 씨의 차량을 운전해 경기도 김포까지 갔다가 다시 택시로 강화도로 돌아온 사실을 밝혀졌다. CCTV 영상과 택시 기사의 증언, 권 씨의 지문이 묻은 임 씨의 물건은 결정적 증거가 됐다. 또 수사팀은 권 씨의 집과 대규모 부지를 수색한 끝에 컨테이너 문 손잡이에서 임 씨의 혈흔을 발견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 앞에서도 권 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오히려 형사들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간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런 모습에 박하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진짜 화난다”라고 분노했다. 결국 권 씨는 13년 만에 법정에 섰으나, 증거 조작을 주장하며 끝까지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박명훈은 “진짜 나쁜 사람이네”라고 분노했고, 박하나는 “천벌받아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씨는 결국 임 씨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됐지만 2001년 이윤희 씨 실종, 2004년 조 씨 실종, 2006년 박 씨 살인사건 등 세 건의 미제 사건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했다. 박하나는 “악마다. 사람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더구나 권 씨가 3년 전 사망해 더욱이 진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알려지자 박하나는 “남은 가족들은 어떡하라고”라며 눈물을 삼켰다.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3MC는 연주 씨가 모친에 대한 제보 연락을 기다리며 24년간 전화번호를 바꾸지 못한 사연을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너무 안타깝고 억울하다”, “제발 ‘꼬꼬무’ 통해서 단 하나의 제보라도 나타나길”, “고작 땅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니. 사실이라면 정말 최악이다”, “실제 사건이 괴담보다 더 무섭네”, “권 씨 태도 뻔뻔한 거 봐. 혈압 올라”, “여러 번 수상한 행적이 있는데도 왜 안 잡혔지? 열받아”, “박하나 말 하나하나 공감. 보다가 확 몰입됨”, “죗값도 안 치르고 너무 편하게 죽었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꼬꼬무’ 오늘 꺼 너무 화난다. 유가족한테 말이라고 하지”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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