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또는 유령의 코뮤니즘
- 2025.08.09 09:28
- 5시간전
- 프레시안

SUMMARY . . .
그 책은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을 욕망의 흐름 개념과 연결시켜서 자본주의를 '욕망을 포획하는 코드 없는 기계'로 재정의한다.
가타리와 함께 들뢰즈는 역사유물론의 결정론적 요소를 경계하면서도, 자본주의의 자율적 운동 곧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확장하는 자본의 논리가 갖는 힘에 주목했다.
들뢰즈는 근대 자본주의의 형성을 자본의 흐름과 노동의 흐름이 각자의 자율성을 획득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만나면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이로부터 프롤레타리아는 자본의 중압에 억눌린 계급이 아니라 억압의 질서로부터 탈주하는 주체로, 탈영토화의 흐름 자체로 다시 개념화된다.
따라서 이웃은 들뢰즈의 '생성/되기(becoming)'와도 잇닿은 개념이며, 마르크스가 말했던 '노동자 계급'의 우발적 생성, 즉 계급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 속에서 정치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사유와도 연결된다.
- 출처 :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