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20살 고3’ 시현이, 까치발로 달린 꿈

  • 2025.09.18 16:42
  • 2시간전
  • KBS

충남 금산군에는 매일 까치발로 달리는 소년, 시현이가 산다. 엄마 뱃속에서 위가 상해 수술로 일곱 달 만에 세상에 나온 시현이는 인큐베이터에 있을 때 위 수술을 받았고 할아버지는 그때부터 손자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의 이혼 후 친할아버지, 할머니가 뇌성마비로 2살에도 걷지도 못하는 시현이를 데려와 지금까지 쭉 키우고 있다. 잘 걷지 못해서 초등학교를 9살의 늦은 나이에 들어간 시현이는 친할아버지 밑에서 벌써 스무 살 고3이 됐다. 하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읍내에 있는 재활센터까지 다닐 수 없었던 시현이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뇌병변장애로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지 않아 까치발로 넘어질 듯 위태롭게 매일 달렸던 시현이. 병원에서는 힘들어도 꾸준히 달렸던 것이 오히려 재활치료 효과를 가져와서 시현이의 다리 수술이 아직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자신의 장애에 맞서 최선을 다하는 시현이가 늘 안쓰러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웃 지인의 텃밭 일을 돕고 받은 깻잎을 시장에 나가서 판 돈으로 손자에게 줄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시현이는 올해 들어 더 기력이 없어진 할아버지를 위해 냇가로 고기를 잡으러 간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지켜온 시현이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한다.

서울시 은평구에는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30여 개의 공원이 있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산책로와 잘 조성된 녹지 공간 덕분에 누구에게나 힐링의 공간으로 홍보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장애 산책로’와 같은 슬로건을 내걸어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실태는 어떨까? 장애인의 권익 옹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사단법인 이 은평구 내 33개 공원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의 접근성을 전수 점검한 결과 전체 공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곳에 장애인 화장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설치되어 있더라도 공간이 협소하고 구조상 이용이 불가능한 탓에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 밝혀졌다. 과연 어떤 점들이 개선되어야 할까?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