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뿌리를 찾아 돌아온 조국, 긴 여정의 시작 독립유공자 김경천 장군의 후손 고려인 김올가 씨

  • 2025.09.30 13:14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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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화) 오후 1시에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뿌리를 찾아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병마와 싸우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고려인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올가 씨는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하고,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다. 흰 말을 타고 연해주 일대를 누비며 일본군과 싸워 ‘백마 탄 장군’으로도 불렸던 할아버지의 뜻과 고려인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김올가 씨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고려인 역사를 배우며 살아왔다.

가족들이 강제이주를 당한 뒤, 카자흐스탄에서 나고 자란 올가 씨는 조국인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2년여 전, 암수술에 이어 선천성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큰 수술을 거듭해 겪게 되고 수술비와 치료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김올가 씨는 건강 문제로 일을 이어가기조차 힘든 현실 속에서 어린 딸까지 돌봐야 하는 무거운 책임도 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의 자부심을 품고, 조국에서의 삶을 이어가고자 애쓰고 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은 자꾸만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마지막 소원은 아직 찾지 못한 할아버지의 유해를 한국 땅에 모시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그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할까 봐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과연 김올가 씨는 조국의 품 안에서 건강을 되찾고, 할아버지가 남긴 독립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려 애쓰는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의 이야기는 9월 30일 (화) 오후 1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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