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 친구에서 음담패설 테러남으로 - 남자는 왜 13년 지기를 괴롭히나 / 성경책 연쇄 도난 사건의 전말

  • 2026.05.08 09:44
  • 2시간전
  • SBS
궁금한 이야기y 13년지기 스토킹

광고 회사에 근무 중인 유정(가명) 씨는 여전히 그날의 충격이 생생하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회사 SNS에 난데없이 유정 씨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과 음담패설이 담긴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유정 씨의 실명을 거론한 메시지가 무려 100개 넘게 이어졌고, 그 내용 또한 충격적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메시지를 올린 사람의 정체였다. 범인은 다름 아닌 13년 동안 친구로 지내 온 김민우(가명) 씨. 매년 서로의 생일을 챙길 정도로 각별했다는 두 사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결국 유정 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지속적인 비방에 대해 절친이었던 민우 씨를 고소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민우 씨는 테러를 멈추긴 커녕 더욱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유정 씨를 비난하는 글을 이어간 데 이어, 유정 씨의 지인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 이 일로 유정 씨는 두 차례 더 추가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나 했지만, 최근 유정 씨를 충격에 빠뜨리게 한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

유정 씨조차 알지 못했던 또 다른 SNS에서 유정 씨의 가족을 대상으로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민우 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도 만날 수 있었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민우 씨로부터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음담패설과 함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오랜 친구를 향한 집요한 공격은 왜 시작된 것일까.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반복되는 위협과 비난은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추적 끝에 민우 씨를 만난 제작진은 그가 이러한 행동을 이어온 이유에 대해 직접 물을 수 있었는데. 5월 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오랜 친구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남자를 둘러싼 갈등과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기독교 전문 서점을 운영 중인 제보자에겐 잊지 못할 손님이 있다고 한다. 늘 정갈한 검정 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국방색 코트’를 입고 나타난다는 노년의 신사, 황 씨(가명). 언제나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는 ‘젠틀맨’이었던 그에게 점점 의문이 들기 시작한 건, 서점에서 성경책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분명 판매한 적 없는 고가의 성경책이 수십 권씩 사라지는 날이 늘면서 속이 타들어가던 어느 날, 서점 직원의 날카로운 눈썰미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고 한다.

CCTV를 돌려본 제보자는 심상치 않은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황 씨가 성경책을 뭉텅이로 꺼내 사각지대로 자리를 옮긴 뒤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 특히 그가 앉았다 일어나기만 하면 그가 옮겨 놓은 성경책들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법을 부린 듯 한껏 부푼 몸집으로 서점을 빠져나갔다는 황 씨.심지어 단 2주 동안 CCTV로 확인된 방문 횟수만 네 차례, 피해 금액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전국 각지의 기독교 서점에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각 서점의 오랜 단골이자 VIP 손님이었다는 황 씨. 심지어 일부 서점에는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성경을 훔친 목사’인 걸까. 서점 주인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하지만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황 씨는 단 한 권의 책도 훔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라진 성경책들과 반복되는 피해 제보. 모든 것은 단순한 오해였던 걸까, 아니면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전국 서점을 돌며 모습을 드러낸 이 노신사의 정체는 무엇일까. 5월 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성경책 연쇄 도난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본다.

  •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