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전 국민 AI 시대, 디지털 격차를 줄여라

  • 2025.06.20 17:52
  • 6시간전
  • KBS

전 국민 AI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데 디지털 정보・기기의 홍수 속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진 이들이 있다. 바로 65세 이상의 노인, 시니어들이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의 고령 인구 비중 추이에 따르면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에 진입해 초고령화 사회에 가까워졌다. 실제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에서 70대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은 100점 만점에 약 43점에 불과했고 역량 수준도 약 37점에 그쳤다. 이에 6월 22일 방송되는 에서는 법조계의 IT 전문가로 국가AI위원회 법ㆍ제도 분과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강민구 변호사와 함께 국민 5명 중 1명이 시니어인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디지털 소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디지털・AI 문맹 해소를 위한 방안을 이야기해 본다.

평생을 법조계에 몸담아 온 강 변호사는 1997년에서 1998년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으로 재직하며 종합법률시스템과 법률 관련어 사전 등 법률 시스템의 개발에 참여해 현재의 전자소송과 전자 법정의 토대를 마련하며 사법의 정보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이처럼 컴퓨터에 이미 익숙한 강 변호사는 AI 기술 역시 빠르게 적응했다. 강 변호사는 요즘 시대를 일컬어 ‘3맹 시대’라고 말했는데,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는 2000년대 초엔 컴맹,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2010년쯤엔 폰맹이 있었듯 이제는 AI맹이라 불리는 정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던 시절을 극복해 왔듯 AI 기술 역시 배우고 노력하면 정복이 가능하다. 이번 강연에서는 특별히 강 변호사가 직접 실연하며 시니어 시청자들을 위해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실연에 나선 강 변호사는 챗GPT, 그록,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AI를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타자를 빠르게 치기 힘든 시니어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음성 인식으로 챗GPT에게 명령어를 입력하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챗GPT를 통해 소장을 작성하는가 하면, 부동산 직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류 작성을 명령하자 형식이 갖춰진 결과물이 도출되며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시범과 더불어 강 변호사는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는 통계와 판례번호 및 숫자와 연도 등을 원본과 대조하는 것은 필수”라며 시청자들에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 역시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 변호사는 챗GPT를 활용하여 미국 여행 계획을 세워 만족스러운 여행을 다녀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시니어층이 챗GPT를 잘 활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사례를 전했다.

강 변호사는 “시니어 세대도 AI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며 시니어층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 멘토가 고령층 가정 및 시설을 방문해 디지털 학습을 지도하는 사이버 시니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전국의 1,200개의 디지털 배움터가 운영되며 민간 기업에서도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강 변호사의 설명이다. 50~80세 시니어 서포터즈들이 눈높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시니어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돕는 방안도 전했는데, 강 변호사는 실제로 팀 채팅방인 ‘디지털 AI 상록수 협회’를 운영하며 디지털 문맹과 AI 문맹 해소를 위한 평생 교육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무기는 고령층의 핵심 무기로서 생활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남을 도울 수도 있기에 삶에 있어 꼭 필요하다. 강 변호사는 “좋은 제도와 지원보다도 시니어 스스로의 변화”를 강조하며 “AI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매일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배워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면 남아있는 노년 생활이 바뀔 것”이라며, “디지털 새마을운동의 불꽃이 대한민국에 성화처럼 타오르기를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전 국민 AI 시대, 디지털 격차를 줄여라’는 6월 22일(일) 저녁 19시 10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 후에는 KBS홈페이지(www.kbs.co.kr)와 wavve, 유튜브 KBS교양, KBS다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