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도시의 골목부터 광활한 자연까지 걸어서 조지아 속으로

  • 2025.11.20 15:59
  • 2시간전
  • KBS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웅장한 대자연과 유럽의 낭만이 가득한 도시, 8천 년 역사의 와인 향기가 어우러진 조지아로 떠나본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쿠라강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은 유럽의 낭만이 가득하고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선물 같은 선율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고대의 요새, 나리칼라와 도시를 굽어보는 조지아의 어머니상은 오랜 세월 침략과 시련을 이겨낸 민족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프로메테우스의 신화가 깃든 곳, 코카서스. 그 중심에 스테판츠민다가 있다. 구름이 손에 닿을 듯한 능선을 따라 걸으면 장대한 산맥과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 길의 끝에는 해발 2,170m 절벽 위에 자리한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가 있다. 침략의 시대, 조지아의 신앙과 자유를 지키던 피난처를 찾아본다.

기원전 12세기경 존재했던 고대 조지아의 첫 번째 나라, 콜키스 왕국. 콜키스 왕국의 수도였던 쿠타이시에는 황금이 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부유하고 번성했던 도시에는 골목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늘어서 있다. 조지아의 자존심, 와인과 함께하는 쿠타이시 사람들의 삶은 정열적이고 유쾌하다.

쿠타이시 외곽으로 나가면 마르트빌리 협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에메랄드빛 물길이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 고대의 시간이 그대로 멈춘 듯하다. 이곳엔 허허벌판에 유황 온천수가 솟아나는 노천탕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이곳에선 누구나 무료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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