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창> '바람 : 에너지 자립의 꿈'

  • 2025.12.23 14:12
  • 2시간전
  • KBS

올해는 우리나라 풍력발전 50주년이다. 반세기 전ᅠ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를 겪으며ᅠ대체 에너지 개발에 나선 게 시작이었다. 1975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은 "바람이 많은 제주 등지에서 풍력발전을 개발하라"고 지시했고, 얼마 뒤 제주의 한 목장에서 국내 첫 풍력발전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에너지 자립의 꿈을 안고 출발한 한국 풍력발전. 그 꿈은 이뤄졌을까.

기후위기 시대, 세계는 풍력과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새로운 통상 질서가 부상하면서 재생에너지 확산은 국가 생존의 필수 전략이 됐다.풍력발전 5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는 어떨까.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고, 여전히ᅠ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 갈등의 바다...뒤쳐진 풍력발전 기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환경에 따라 해상풍력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기 위한ᅠ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바다는 어업 활동과 군 작전, 생태 환경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이다. 해상풍력을 둘러싼 갈등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보급은 지지부진하고, 결국ᅠ풍력발전 기술마저 다른 국가들에 뒤처지고 있다. 우리나라 해상풍력이 확산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 본다.

그동안 해상풍력의ᅠ확산 사례로ᅠ덴마크나 영국, 그리고 타이완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풍력발전 패권 국가는 따로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에는 전 세계 해상풍력의 절반 이상이 설치돼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30%를 넘어섰고, 막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 풍력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중국의 풍력발전을 들여다본다.

최근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준공됐다. 순수 국산 기술로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다. 풍력발전의 가능성을 믿는ᅠ국내 중소 조선업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직접 나서고 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한국의 풍력발전. 에너지 전환을 넘어 진정한 에너지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오늘(23일) 밤 10시 KBS1TV ‘바람 : 에너지 자립의 꿈’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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