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33도 폭염 속 짓무른 피부로 떠돌던 백구 끝순이 구조 대작전 최고 5.3%

  • 2026.08.03 13:54
  • 2시간전
  • SBS
짓무른 피부로 떠돌아다니는 백구 끝순이

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백구 끝순이의 구조 대작전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6%, 순간 최고 시청률 5.3%(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털이 거의 빠진 채 피부가 짓무르고, 다리까지 퉁퉁 부어 서 있는 것조차 위태로웠던 끝순이를 부부가 구조하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 했다.

담양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반려견 바하와 반지를 키우고 있는 수인 씨 부부가 살고 있다. 부부의 집에는 생김새도 사연도 제각각인 고양이 9마리도 함께 지내고 있었다. 길 위에 버려지거나 고통받는 생명들을 구조해 치료하고, 입양을 보내거나 가족으로 품어온 부부의 집은 사실상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부부의 집 앞에 낯선 백구 한 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본 백구의 상태는 심각했다. 털은 거의 빠져 있었고, 피부는 곳곳이 짓물러 있었다. 다리까지 퉁퉁 부어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부디 길에서 만나는 마지막 아픈 생명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백구에게 ‘끝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순이를 구조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끝순이는 밥만 먹으면 금세 자취를 감춰버렸다.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탓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어려웠다. 게다가 끝순이의 목에는 목줄이 채워져 있어서 혹시 주인이 있는 개일 가능성도 있었기에, 부부와 제작진은 섣불리 구조를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끝순이의 뒤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33도의 뜨거운 날씨 속에서 끝순이는 달아오른 길 위를 힘겹게 걸었다. 발바닥은 뜨겁고, 온몸의 피부는 쓰라린 듯 끝순이는 연신 몸을 핥으며 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멀지 않은 곳에서 끝순이를 키우던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농가를 찾아갔지만, 해당 주민은 도랑에 빠진 끝순이를 119를 불러 구조한 뒤 잠시 돌봐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수인 씨 부부는 다시 끝순이를 찾아 나섰다. 다음 날, 끝순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부부는 먹을 것을 내밀며 목줄을 채워보려 했지만 끝순이의 입질에 놀라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수인 씨는 방법을 바꿨다. 끝순이를 조심스럽게 유인해 마당 안으로 들이는 데 성공했고, 안전한 병원 이송을 위해 전문 구조팀이 투입됐다.

병원에서 확인한 끝순이의 상태는 예상보다 더 위중했다. 의료진은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면역이 무너진 상태에서 모낭충과 세균이 온몸에 퍼져 있었고, 심각한 빈혈까지 확인됐다. 바로 수혈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치료를 받은 끝순이는 며칠 뒤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퇴원했다. 심하게 부어 있던 다리의 붓기는 가라앉았고,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얼굴을 되찾았다. 아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길 위에서 홀로 버티던 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수인 씨는 그런 끝순이를 바라보며, 회복한 끝순이가 언젠가 좋은 가정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시에 잠시라도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경험을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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