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인사이트> [신년기획 2025 빅퀘스트] 2부 : 260만 시민의 등장, 우리는 준비됐나?
- 2025.01.09 17:47
- 12시간전
- KBS
국내 체류 외국인 260만. 아시아 최초,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된 대한민국. 1960년대 이주 노동자 송출국이었던 한국은 1980년대 후반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이주 노동자 유입국으로 전환됐다. 학생이 모자라는 학교, 인력이 모자라는 산업 현장,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소도시까지 우리 사회의 모든 곳에 자리한 이주민 260만의 또 다른 시민,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 준비가 되었을까?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 증가한 숫자로, 외국인은 조선업과 건설업 등 산업 현장의 필수 인력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소가 밀집한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은 인구 중 외국인의 비율이 35%에 이른다. 베트남에서 온 당만린 씨는 13년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영암으로 왔다. 내국인들의 기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현장에서 기술을 쌓고 틈틈이 한국어를 배워 숙련공이 된 그는 최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울산 최초의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인 한국계 중국인 황용석 씨. 그 역시도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운송업계에서 한국인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방인을 향한 편견을 떨쳐내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그는 달리고 또 달린다.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는 경상남도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 202명 중 109명이 학생 본인 또는 부모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 국적을 가졌던 적이 있는 ‘이주배경학생’이다. 이주배경학생 수는 10년 전보다 224.8% 증가해 18만 명,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이주배경학생 밀집 학교’는 전국 350개에 이른다. 한국어가 서툰 이주배경학생들의 등장에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공존’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네팔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정제한(라제스) 씨는 3번의 도전 끝에 한국에서 의사가 되었다. 정제한 씨처럼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기능을 가지고 국내에 체류 중인 전문인력은 65만 명.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제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네팔 근로자들을 위해 틈틈이 의료봉사를 하는 정제한 씨. 그는 대한민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꿈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석 약사로 일하고 일본인 히라타 수미코 씨 역시 후배 양성과 한일 약사 교류에 힘쓰며 20년째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올해 9월 정년퇴직을 앞둔 그녀에게 2025년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KBS 다큐 인사이트 신년기획 2025 빅퀘스트 2부 는 2025년 1월 9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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