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시즌 6> 가난의 벼랑 끝에 선 잠비아의 아이들 – 배우 조민수

  • 2026.07.10 14:00
  • 1시간전
  • KBS

배우 조민수가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잠비아 뭄브와로 향했다. 아버지를 앗아간 광산에서 금을 캐는 소년,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일터로 향하는 소녀, 할머니를 잃고 가장이 된 소녀를 만나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조민수는 “이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까?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는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만큼 심각한 기후 위기를 겪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빈곤과 굶주림, 질병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이 줄어들고 생계가 무너졌다.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광산과 농장, 거리의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잠비아의 아이들은 오늘도 어린 어깨에 가족의 삶을 짊어진 채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올해로 13살이 된 기븐은 6년 전 광산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아픈 할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책임지고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 광산에서 기븐은 오늘도 생계를 위해 곡괭이를 든다. 돌을 하나하나 깨 금을 찾는 위험한 작업이다.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과 불안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광산을 떠날 수 없다. 날카로운 돌에 발바닥이 깊게 찢어졌지만,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아 아픔을 참아가며 다시 일을 이어간다. 기븐은 “할머니와 동생들을 먹여 살리려면 참고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광산에서 수입을 얻지 못한 날이면, 기븐은 이웃의 소를 몬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해 손에 쥐는 돈은 고작 한국 돈으로 1600원이다.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하고 일한 탓인지, 기븐의 다친 발이 다시 아파지기 시작한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아픔마저 뒤로 미루는 13살 기븐의 삶을 조명한다.

루도(12세)는 4년 전 아버지를 잃은 뒤,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돌보며 살아간다. 3년째 낫지 않는 엄마의 다리 상처에 생계가 어려워지자, 루도는 열 살부터 학교를 떠나 빨래와 밭일로 가족을 돕는다. 일주일에 세 번씩 빨래하고, 일거리가 없으면 뙤약볕 아래에서 고구마잎을 딴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일해도 가족의 끼니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엄마 역시 아픈 다리를 이끌고 시장에 향하지만, 수시로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으로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 루도는 “엄마가 아프실 때마다 제 몸이 아픈 것처럼 힘들다”면서 심정을 전한다.

엄마를 기다리던 루도는 며칠째 끼니를 잇지 못한 동생들을 위해 다시 밭으로 향한다. 뙤약볕 아래 고구마잎을 따면서도 온통 엄마 걱정뿐이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조민수는 루도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루도 엄마는 다리에 상처가 생긴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검진을 받는다.

한 달 전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를 잃은 로즈마리(13세)는 아직 할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도 못했다. 하지만 홀로 세 명의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눈앞에 놓인 현실에 막막하기만 하다.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동생들을 위해 로즈마리는 이웃집으로 음식을 구하러 나선다. 다행히 옥수수를 얻어왔지만, 로즈마리는 자신의 몫은 남겨두지 않고 굶주린 동생들에게 모두 나눠준다. 로즈마리는 “동생들을 굶기고 싶지는 않지만, 저 혼자 감당하기엔 힘들다”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로즈마리는 이웃의 밭에서 농사일을 배우며 하루를 버텨보지만, 서툰 손으로 번 품삯만으로는 네 남매가 살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로즈마리는 끝까지 동생들을 지키겠다며 가장의 자리에 묵묵히 선다. ‘바다 건너 사랑 시즌6’에서는 배우 조민수와 함께 너무 이른 나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13살 소녀 로즈마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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