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성악가 안세권, 첫 여름 산행의 설렘을 담은 ‘하늘의 정원’ 단양 황정산에 가다!

  • 2026.08.14 14:01
  • 2시간전
  • KBS

산자수명의 고장 충청북도 단양군.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 따라 펼쳐지는 산의 주름 깊숙한 곳에는 예로부터 신선이 거니는 바위산으로 전해지는 황정산이 자리하고 있다. 단양의 숨은 명산인 황정산은 곳곳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어 가파른 암벽과 밧줄 구간이 길게 이어져 있을 만큼 험준하지만, 옥황상제가 머문다는 하늘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풍광을 품은 산이기도 하다. 노송 군락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단양 황정산으로 성악가 안세권 씨가 길을 나선다.

산행에 앞서 단양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만난다. 극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 인생의 버킷리스트로 꼽았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안세권 씨. 하늘에 올라 바람을 타고 단양의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새로운 도전을 만끽한다. 이어서 남한강 변을 따라 이어지는 느림보강물길을 걷는다. 총 다섯 개 구간으로 나뉜 느림보강물길 중 5구간에 속한 단양강 잔도로 들어선다. 남한강 암벽을 따라 조성된 테크 길은 유유한 물길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길. 산과 물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단양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난다.

빗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원추리, 참나리 등 형형색색의 여름 야생화를 지나 바람이 불어오는 시원한 숲길을 오른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무성한 나무 그늘을 따라 고도를 높여간다. 여름 산행이 처음인 안세권 씨에게는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하는 길. 한 걸음씩 내디디며 익숙하지 않은 산길에 몸을 적응시켜 간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두려움을 이겨낼 때마다 새로운 선물을 만나는 것 같다는 안세권 씨. 그에게 이번 산행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시간이 아닌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시간이 된다.

길이 점점 험해지기 시작한다. 산 전체가 ‘바위 꽃’이라 불릴 만큼 기암괴석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황정산. 오랜 세월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들 사이로 거칠고 가파른 바윗길이 이어지고 걸음을 더해갈수록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다. 바위를 온몸으로 느끼는 길. 어느새 무성했던 나무들이 뒤로 물러나고 시야가 트이면서 바위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게 뻗은 바위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초록빛 산줄기가 물결처럼 펼쳐지고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절로 노래가 나온다. 숨을 고른 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황정산 정상에 닿는다.

대흥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세월이 느껴지는 굽은 소나무를 지나 가슴이 뻥 뚫리는 너럭바위에 오른다. 이어 거칠게 솟은 바위 암벽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 길. 암벽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조심스레 발을 옮긴다. 인생 처음으로 바위산의 묘미를 온몸으로 느낀 안세권 씨는 작은 상처를 마음의 훈장처럼 새기고 더욱더 건강과 체력을 다지기로 다짐한다. 부처의 손을 닮아 부처손바위라고도 불리는 칠성암이 있는 원통암에 도착한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즐겁고 뿌듯했던 시간. 두려움을 넘어선 자리에서 사랑과 위로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품는다.

  •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