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치료 시기는 미지수”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의 진실

  • 2026.10.30 10:09
  • 3시간전
  • KBS

2026년 8월 19일, 미국의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글로벌 제약사 MSD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이 흑색종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불과 9일 뒤, 또 다른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의 대장암 임상 2상 시험은 중단됐다.

같은 종류의 암에 걸렸더라도 사람마다 암세포의 특징은 다르고, 한 사람의 몸속에서도 암세포는 끊임없이 변하고 진화한다. 이러한 암세포의 특징을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백신을 만드는 것이 개인맞춤형 암 백신의 핵심이다.

11월 1일 KBS 1TV 에서는 바이오 인공지능 연구단장을 이끌며 바이오와 인공지능의 공진화 융합 연구에 힘쓰고, 정상 세포의 암세포 전환 과정과 세포 노화의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해 온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현숙 교수와 함께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의 원리와 가능성을 짚어보고,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살펴본다.

이 교수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한다. 두 회사는 전 세계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수술로 암을 제거한 환자들에게 기존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 암 백신을 함께 투여한 결과, 키트루다만 사용했을 때보다 암의 재발과 전이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성과가 mRNA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새로운 암 치료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두 회사의 협력 과정과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돕는 암 백신의 원리를 설명한다.

이 교수는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의 개발 과정과 인공지능(AI)의 역할을 설명한다. 환자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세포가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백신을 설계하는 것이다. 특히 방대한 유전정보 속에서 면역세포가 공격할 표적을 고르는 데 AI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교수는 “이러한 성과가 오랜 암 연구와 mRNA 기술의 발달,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가능해졌다”며, 과학자들이 축적한 지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와 생명과학이 함께 발전하는 ‘AI와 바이오의 공진화’를 강조한다.

이 교수는 흑색종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이 폐암과 방광암, 신장암 등 다른 암 치료에도 활용될 가능성을 설명한다. 그러나 지난 8월, 또 다른 암 백신의 대장암 임상 2상 시험이 중단된 사례를 들어 “모든 암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한편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연구진의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절반인 8명에게 암세포를 알아보는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아직 성공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개인맞춤형 암 백신이 다양한 암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이 상용화되더라도 국내 환자들이 언제 치료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한다. 환자마다 백신을 따로 제작해야 하는 만큼, 높은 치료 비용과 병원·연구기관·제약사 간 협력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어 이 교수는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 재단’을 사례로 든다. 과학 발견이 기업의 수익에 이르고 그 수익이 과학 연구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미국의 빅테크들과 바이오 기업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역시 장기적인 투자와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이 일부 환자만의 혜택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정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KBS 1TV 제302회 ’암 백신, 암을 정복할 수 있나?‘ 편은 2026년 11월 1일(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 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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