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경제 강국’ 대한민국, 사회 문제 개선에 기업이 뛰어든다? 기업과 사회 복지의 혁신 속으로

  • 2026.10.30 13:20
  • 2시간전
  • KBS

전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지만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이기도 하다. 더는 경제 성장만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축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와 사회 문제 해결형 기업들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해 본다.

유례없는 속도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 그러나 그 이면에는 노인 빈곤, 지역 소멸, 디지털 불균형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존재한다.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이 담긴 ‘사회적 가치’가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으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사업이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전 세계 기준 사회적 문제 해결 기업의 투자 규모는 2,199조 원에 이른다. 사회 문제 해결과 기업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는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며,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사회 문제 해결 축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라는 슬로건 아래 520여 개의 기관과 1만 5천여 명의 시민, 기업가, 투자자들이 모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와 공론의 장을 펼쳤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여러 주체의 연대와 협력이 실현됐다. 특히 이번에는 사회 문제 해결형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방안에 대해 정부와 금융기관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놓인 약자들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돕는 기업이 있다. ‘러블리페이퍼’의 기우진 대표는 빈곤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폐지 수거 노인들을 위해 제동 장치를 장착한 경량 손수레를 개발하고, 수거한 폐지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했다. 폐지를 재활용해 종이 캔버스와 이른바 ‘종이가죽’으로 재탄생시켜 기업의 ESG 활동에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정부 기관과 협력해 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과 노인 빈곤 문제 해결까지 두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까지 모색하고 있다.

‘잼잼테라퓨틱스’의 김정은 대표는 뇌 병변을 안고 태어난 자녀의 재활 치료를 계기로 12년간 다녔던 대형 게임 회사를 나와 창업에 도전했다. 장애 아동에게 필수적이지만 회당 높은 비용과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포기했던 재활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동작 인식 기반의 게임형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를 통해 가정과 학교 등 공간의 제약 없이 능동적인 소근육 움직임을 유도하는 이 기술은 미국 유타대와의 협업을 거쳐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노인과 장애 아동 등 소외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는 기업의 활동에 동행한다.

고령화와 청년 유출 등의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지방을 지키기 위해 사업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서 고령층의 주요 이동 수단인 이륜차는 단독 사고 발생 시 발견이 늦어져 골든타임을 놓치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별따러가자’의 김경목 대표는 동작 인식 기술과 AI 데이터를 활용해 오토바이 전도나 충돌 사고 시 90초 만에 사고 여부를 판단하고, 관리자와 구조대에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는 안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충남 예산군은 이 기술을 도입해 지역 내 고령 운전자들에게 보급했고, 이를 통해 사고 후 사망과 중상에 이르는 치명 사고율이 67%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민간 기술력과 공공 인프라가 만나 창출된 사회적 가치였다. 그러나 2년간의 기술 개발 중 경영난에 직면했던 김경목 대표, 사회 문제 해결형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알아본다.

전남 구례에서는 사업 경력 6개월의 초보, 문준호 대표가 이끄는 ‘수숲기간’이 지방 소멸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인구 약 2만 4천 명이 사는 구례는 면적의 78%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문준호 대표는 이러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청년 임업인을 키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임업 체험, 창업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을 살리겠다는 포부로 출발했지만, 초기 정착에 필요한 자금과 전문가의 조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중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원금과 전문 자문 기업의 도움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회 문제 해결형 기업들의 도전이 일회성 시도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잇는 생태계의 역할을 살펴본다.

더 부유해졌지만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사회적 가치’의 해법을 찾아 나선 이들의 기록은 10월 31일 (토) 오후 10시 15분 KBS 1TV ‘세상을 바꾸는 경제학 - 2026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KBS